[CJ컵 on Air] 예열한 韓 첫 PGA 대회, 19일 대망의 막 오른다

제주=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10.19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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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NA 제공





결전의 날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나잇브릿지(이하 CJ컵)가 19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 컨트리클럽에서 대망의 막을 올린다.


국내에서 PGA 투어 정규 대회가 펼쳐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4년 신한코리아 골프챔피언십과 2015년 프레지던츠컵이 각각 제주와 인천에서 열리긴 했지만, PGA 투어 정규대회는 아니였다. 하지만 CJ컵은 2017-2018시즌 PGA 투어 세 번째 정규 대회다.

우승 상금도 대단하다. 총상금 925만달러(한화 약 104억원), 우승상금은 166만달러(약 18억6000만원)에 달한다. 이는 메이저대회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원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대회에 버금가는 상금 규모다.

참가 선수들도 화려하다. 2016∼2017시즌 5승과 페덱스컵까지 제패하며 올해의 선수로 뽑혔던 저스틴 토마스(미국)를 시작으로 세계랭킹 9위 제이슨 데이, PGA 통산 13승에 빛나는 아담 스콧(이상 호주) 등 세계 정상급 골퍼들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는 '탱크' 최경주(47)를 비롯해 배상문(31), 안병훈(26), 김시우(22), 강성훈(30) 등이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한국 남자 골프의 개척자인 최경주는 누구보다 뜻깊다. 그는 지난 17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19년차 PGA 투어 선수로서 정규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는 사실 자체가 감격스럽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 벅찬 일이다.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를 뛰어 넘는다. 후배들이 꿈을 이어갈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될 대회일 것이다"고 기뻐했다.

최경주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배상문과 김시우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한국에서 PGA 투어를 개최한다는 것에 큰 자긍심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한국 골프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상급 선수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토마스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PGA 투어 대회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며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10월 프레지던츠컵 출전으로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던 데이는 한국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한국 팬들 때문에 이번 대회 참가를 결정했다. 한국에는 골프를 사랑하는 팬들이 많다. 한국식으로 열심히 응원을 해준다. 출전할 때마다 파이팅을 외쳐주기 때문에 즐겁다"며 "아번주 즐겁게 경기를 하면서 우승을 노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베테랑' 스콧은 "날씨도 좋고 경기를 하는데 있어 좋은 환경의 코스였다. 갤러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경기를 해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19일 오전 8시. 패트릭 로저스, 켈리 크래프트, 이형준 조가 1번홀에서 그리고 체르 리비, 해롤드 바너 3세, 김승혁이 10번홀에서 역사적인 첫 티샷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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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와 스콧./사진=JN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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