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컵] '복귀 후 첫 언더파' 배상문 "전성기 기량, 얼마 남지 않았다"

제주=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10.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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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 더 CJ컵 @ 나잇브릿지(이하 CJ컵)으로 군 제대 후 세 번째 대회에 나서는 배상문(31)이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복귀 후 첫 언더파 기록에 의미를 부여했다.


배상문은 19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나인브릿지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10번 홀(파4)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배상문은 13번 홀(파3)에서 쓰리퍼트를 범하며 보기로 출발했다. 하지만 파4 홀인 14번홀과 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3개 홀에서 파세이브를 기록하며 전반을 마친 배상문은 1번 홀(파4)부터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하지만 2번 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 이를 만회했다. 6번 홀(파4)에서 티샷 미스로 보기를 범했지만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1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배상문은 "한국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돼서 첫 티샷부터 기분이 좋았다. 미국에서 같이 뛰던 선수들이 우리 홈 그라운드에 와서 플레이해서 좋았다. 남자 골프가 많이 발전한 것 같았다"고 1라운드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같은 조였던 토마스는 이글 2개를 포함히 9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배상문은 토마스의 경기력에 대해 "제 생각에는 장타자는 어느 코스를 가나 항상 유리하다. 얼만큼 페어웨이를 지키냐가 관건이다. 토마스는 페어웨이를 거의 다 지킨 것 같다. 전반 파5 홀 모두 이글을 잡았다"며 "드라이버를 생각한대로 치더라. 장타자인 것도 있지만 정교하기 때문에 잘 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상문, 토마스, 페레즈로 꾸려진 조는 많은 갤러리들의 응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나의 팬도 많았지만 특히 토마스의 팬들이 많은 것 같다. '저스틴, 저스틴'을 많이 외치시더라. 서운하진 않다(웃음)"며 "골프를 보러 오셔서 잘 치는 선수를 보고 희열을 느끼는 게 기쁨 아닌가. 이글에 버디에 볼 게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두 선수 때문에 주눅 들기 보다는 나머지 선수들이 스코어가 좋은 것 같아 마음이 급했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자신의 전성기 기량까지 얼마 정도 올라왔느냐는 질문에 "1언더파를 기록한 것도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나흘 내내 어떤 플레이를 하느냐가 중요한데 라운드를 많이 해봐야 익숙해질 것 같다"면서 "바람, 거리가 연습 라운드 때와 다르게 느껴지더라. 익숙해지다 보면 자동적으로 몸에서 반응할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았다. 예전보다 훨씬 더 잘 치고 싶다. 잘 오고 있고 스스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드라이버도 잘 쳤던 것 같고 아이언도 초반 몇 홀 이후엔 괜찮았다. 하지만 퍼팅은 50점~55점이다. 그린에 가까울수록 점수가 떨어진다. 긴장일수도 있고 내 샷을 믿지 못 하고 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더 있다면 좋아질 것 같다. 일요일은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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