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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이 던진 신의 한 수였다. 대타 나지완이 두산 클로저 김강률을 상대로 쐐기포를 쳐냈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2만5천석 매진)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차전에서 3-5로 패했던 KIA는 2,3차전을 모두 가져가며 2연승을 질주, 우승 확률 92.3%를 잡았다. 역대 한국시리즈 1승 1패 동률 상황서 3차전 승리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13차례 중 12차례(1993년 무승부 제외), 비율은 92.3%에 달한다.
이날 두산은 1-4로 뒤진 채 끌려갔으나 7회 1점, 8회 1점씩 뽑으며 3-4,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9회초. 두산은 1사 2루 상황서 김승회가 김호령을 상대했다. 초구는 볼. 그러자 김태형 감독은 곧바로 김강률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태형 감독의 승리를 향한 의지였다.
김강률은 김호령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2아웃. 이때 주자는 리터치에 성공해 3루까지 갔다. 다음 타자는 9번 김민식. 이때 김기태 감독의 한 수를 던졌다. 나지완의 대타 교체 투입이었다.
경기에 앞서 김기태 감독은 "오늘은 낮 경기라는 게 변수다. 또 잠실구장이라 외야 수비 강화 차원에서 나지완을 뺐다. 대신 조커로 대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9회초 2사 상황서 김기태 감독이 말했던 대로 대타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결과는. 신의 한 수였다. 나지완은 초구 볼을 그냥 흘러 보냈다. 그리고 2구째. 김강률의 공을 나지완이 통타했다. 148km 한가운데 높은 속구였다. 맞는 순간, 3루 쪽은 열광의 도가니.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였다. 김기태 감독의 신의 한수가 제대로 통한 순간이었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