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미라클 도전' 두산, 아직 광주행 티켓 포기는 이르다

PS특별취재팀 김우종 기자(잠실) / 입력 : 2017.10.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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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수단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벼랑 끝에 몰렸지만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이제 두산은 진정한 '미라클 두산'을 꿈꾼다. 과연 두산 베어스가 다시 광주로 내려갈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는 3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플레이오프서 합계 총 50득점을 올리며 NC를 시리즈 전적 3-1로 제압,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이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헥터를 앞세운 5-3으로 꺾었다. 광주 원정, 그리고 상대 선발 투수가 헥터였지만 승자는 두산이었다. 우주의 기운이 두산으로 향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 모든 흐름이 단 한 번에 뒤바뀌었다. 그 변곡점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나온 KIA 양현종의 완봉승이었다. 완봉승의 나비효과는 컸다. 3차전에서는 양현종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팻딘이 호투했다. 또 대타 나지완은 9회 쐐기 투런포를 쳐냈다. 4차전에서는 선발 임기영의 쾌투와 철벽 불펜진의 호투를 묶어 3연승을 달렸다.


반면 3연패에 몰린 두산은 이제 '미라클 두산'을 꿈꾼다. 일단 두산은 한국시리즈 1차전(10/25)에서 공략에 성공했던 헥터를 다시 만난다. 헥터는 두산과의 1차전에서 6이닝(투구수 105개)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흔들렸다. 4일 휴식 후 5일 만의 등판이다.

헥터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타선이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늘 치는 건 믿을 게 못 된다. 야구에서 상대 투수와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게 타자들의 방망이"라면서 "상대 선발 투수를 공략 못해 계속 끌려갔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번 지면 끝이다. 준비 잘해서 총력전을 하겠다"고 필승 각오를 다짐했다.

무엇보다 국가대표 센터 라인인 양의지와 김재호가 살아나야만 한다. 양의지는 4경기 동안 13타수 무안타, 김재호도 4경기 동안 9타수 무안타로 매우 부진하다. 나머지 타자들 중에서도 민병헌(한국시리즈 타율 0.438)만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5차전에서 승리하면 광주로 다시 내려간다. 이 경우 일단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전열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 수 있다. 만약 6차전에 가면 '완봉승의 사나이' 양현종을 다시 만날 확률이 높다. 두산은 장원준이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 장원준도 2차전에서 눈부신 역투를 펼친 바 있다.

두산은 한국 야구에서 늘 기적과 같은 역사를 많이 썼다. 그래서 '미라클 두산'으로 불린다. 2001년에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시리즈 전적 4-2로 누르며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또 2015년에도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플레이오프서 NC를 꺾은 뒤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시리즈 스코어 4-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 2015년에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한국시리즈서 삼성을 물리치며 업셋 우승을 달성했다.

두산은 올 시즌 후반기 페넌트레이스에서 기적과 같은 힘을 보여줬다. 전반기 두산은 5위(42승1무39패)로 마쳤다. 선두 KIA와의 승차는 무려 13경기였다. 그러나 8,9월 두 달 연속 월간 승률 1위를 차지하며 KIA를 맹추격했다. 비록 승차 2경기로 2위에 그쳤지만 시즌 막판 역대급 역전 우승을 꿈꿨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저력이 있는 팀이다. 가장 먼저 5차전에서 두산다운 파괴력 있는 공격력을 찾아야 한다. 또 선발 니퍼트의 호투도 절실하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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