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on Air] '역정' 北 김광민 감독 "우승 상금 없다? 돈 때문에 온 거 아냐!"(일문일답)

지바(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12.0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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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광민 감독 /사진=뉴시스





김광민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우승 상금이 없을 수 있다'는 질문에 역정을 냈다.


김광민 감독이 이끄는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4시 10분 일본 지바 현에 위치한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중국 여자 축구 대표팀(감독 에이욜프손)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여자부 개막전에서 김윤미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북한은 대회 3연패를 향한 좋은 출발을 알렸다. 북한은 10월 여자 축구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이 10위, 중국은 FIFA 랭킹이 13위다. 북한은 지난 2013년 4회 대회와 2015년 5회 대회에 이어 3연패에 도전한다. 반면 중국은 아직까지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해도 상금을 못 받을 수 있다. 7일 일본 방송 NHK에 따르면 동아시아축구연맹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대표팀에 상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AFF 역시 이런 방침을 북한에 전했다. 이번 대회 여자 우승팀에게는 7만달러(약 7600만원)가 주어진다. 또 1~4위까지 상금이 있다.


다시마 고조 EAFF 회장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따른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고려, 북한에 상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경기 후 김광민 감독과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 총평.

▶ 오늘 중국과 진행한 첫 경기는 이번 대회 첫 번째 경기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모든 대회서 첫 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대회의 좋고 나쁨이 결정된다. 우리 선수들이 첫 경기를 잘 치러 이번 대회 돌파구를 잘 열었다고 본다.

- 선제골 이후 교체 선수 2명을 일찍 투입했는데. 또 우승을 해도 상금이 안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다(한국 기자 질문).

▶ 시작이 잘 됐다. 경기가 흘러가면서 우리 팀이 의도한 대로 잘 안 됐다. 그래서 젊고 활력 있는 두 선수를 교체로 넣었다. 경기 형세를 전환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다. 성향심은 19세 경기에 참가했다. 박애경은 16세 경기에 참가한 아주 어린 선수다. 기회도 주고, 경기 운영 방식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다.

우리는 결코 치사한 공을 바라고 이번 대회에 온 건 아니다. 무슨 돈을 위해 임하는 게 아니다. 우리 북한에 대해 제재를 한다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 상금을 못 받는 것에 대해 대회 보이콧 의사가 있나. 또 이번 승리를 김정은 위원장께 어떻게 전하겠는가(일본 기자 질문).

▶ 돈 문제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돈 때문에 참가한 건 아니다. 경기에 대해서만 질문합시다.

- 한국전 어떻게 준비할 건가(한국 기자 질문).

▶ 지난 4월 경기는 기억하고 싶지 않다. 앞으로 경기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싶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이번 목표보다도 전반적으로 더 젊고 능력 있는 선수들을 대표팀에 받아들여 기회를 주고 싶다. 그들의 능력을 높일 생각만 하면서 팀을 구성했다. 향후 경기서 4월과 같은 경기는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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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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