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최고령 승리 쿼터백' 톰 브래디의 '넘사벽' 클래스

[손건영의 올어라운드 스포츠]

손건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 입력 : 2018.0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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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브래디. /AFPBBNews=뉴스1


최근 유행하는 '넘사벽'이란 말은 바로 NFL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으로 손꼽히는 톰 브래디에게 너무나 잘 어울린다.

1977년생, 만으로 40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7년 연속 AFC 챔피언십 진출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7년 연속 컨퍼런스 결승에 나선 것은 패트리어츠가 유일하다. 오클랜드 레이더스가 70년대 초반 5년 연속 컨퍼런스 결승에 나선 것이 두 번째 기록이다.


14일(이하 한국시간) 팍스보로에 위치한 질레트스타디움에서 열린 디비전 라운드는 브래디의 독무대였다. 5번 시드 테네시 타이탄스를 상대로 1쿼터에 선제 터치다운을 허용했지만 이후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35-1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브래디는 무려 53차례나 패싱 공격을 시도해 35번이나 적중시키며 337야드를 따냈다. 개인 통산 300 패싱 야드를 넘게 기록한 플레이오프 13번째 경기였다. 또한 터치다운 패스도 3개나 꽂아 넣었다.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자신의 우상이었던 조 몬태나를 1경기 차로 따돌리고 플레이오프에서 3개 이상의 터치다운을 따낸 10번째 경기를 장식했다.

또한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따낸 최고령 쿼터백 기록(40세 163일)도 새롭게 수립했다. 그린베이 패커스와 미네소타 바이킹스에서 활약했던 브렛 파브가 보유하고 있던 40세 106일을 뛰어넘은 것.


타이탄스전을 승리함에 따라 브래디는 디비전 라운드 성적을 12승 2패로 끌어 올렸다. 이는 80년대와 90년대를 주름 잡았던 명예의 전당 멤버 스티브 영, 트로이 에이크먼(이상 4승), 댄 마리노(3승)의 디비전 라운드 승수를 합친 것보다도 1승이 많은 것이다.

정규시즌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로 MVP 수상이 유력시되고 있는 브래디는 홈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성적도 20승 4패로 향상시켰다. 무려 83.3%의 승률이다.

이제 브래디가 이끄는 패트리어츠는 2번 시드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3번 시드 잭슨빌 재규어스전 승자와 오는 21일 오전 5시부터 홈에서 AFC 결승전을 펼친다.

스틸러스를 상대로는 15주차 원정 경기에서 27-24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최근 패트리어츠는 스틸러스를 상대로 5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AFC 결승에서도 36-17로 완승을 거뒀다.

한편 재규어스를 상대로는 통산 전적 10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1999년에 유일한 패배를 당한 후 7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 9월 27일에 펼쳐진 마지막 대결에서는 51-17로 압승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이자 구단 역사상 6번째 슈퍼볼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는 브래디는 조금도 승리를 양보할 생각이 없다. 그가 출전할 때마다 NFL의 기록 책은 계속 수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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