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男아이스하키, '최강' 캐나다에 0-4 패.. 핀란드와 8강 다툼 (상보)

강릉=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1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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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패하며 예선 3전 전패를 기록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사진=김창현 기자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디펜딩 챔피언' 캐나다와 치른 예선 세 번째 경기에서도 패했다.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결과가 아쉽게 됐다. 예선 3전 전패. 그래도 8강 진출의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한국은 18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A조 조별예선 세 번째 경기 캐나다전에서 0-4로 패했다.

한국은 첫 경기였던 지난 15일 체코전에서 1-2로 아쉽게 패했다. 조민호의 선제골이 나왔지만, 내리 두 골을 내주며 졌다. 그래도 분명 좋은 경기를 했다. 하지만 17일 스위스전에서 0-8로 크게 패했다. 공수 모두 밀린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날 바로 예선 3차전에 나섰다. 백투백의 빡빡한 일정. 상대는 '세계랭킹 1위'이자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캐나다였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실제로 경기는 쉽지 않았다. 한국은 체코전 수준의 경기력을 보였지만, 캐나다가 더 강했다.


이렇게 한국은 예선 3전 3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탈락은 아니다. 8강 진출을 위한 단판 승부가 남아있다. A-C조의 각 조 1위와 각 조 2위 가운데 최고 승점 팀이 8강에 직행한다. 나머지 네 자리는 남은 8팀이 단판 승부를 통해 결정된다. 한국의 상대는 전체 5위 핀란드다.

1피리어드 초반부터 캐나다가 공세에 밀렸다. 1피리어드 7분여 동안 유효슈팅에서 한국이 1-12로 뒤졌다. 그나마 '한라성' 맷 달튼 골리가 잇달아 캐나다의 슛을 막아내며 골문을 지켰다.

끝내 먼저 골을 내주고 말았다. 7분 36초, 체이 제노웨이로부터 패스를 받은 크리스티안 토마스가 강력한 스냅샷을 날려 골을 만들어냈다. 달튼 골리가 반응했지만, 왼쪽 위를 스쳐 지나갔다.

한국은 계속 동점을 노렸다. 몇 차례 좋은 찬스도 있었다. 파워플레이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캐나다의 공격도 이어졌지만, 수비진이 캐나다의 창을 잘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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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날린 안진휘. /사진=김창현 기자





2분여를 남기고는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오히려 순간적으로 역습을 허용하며 실점할 뻔한 상황도 있었지만, 달튼이 연속적인 선방을 펼쳤다. 결국 동점에는 실패했고, 그대로 0-1로 피리어드가 마무리됐다.

2피리어드는 조금은 다른 양상이었다. 유효슈팅 8-14로 격차가 줄었다. 피리어드 시작 1분 12초 만에 메이슨 레이먼드의 더블 마이너 페널티가 나오면서 한국이 파워플레이 상황을 맞이했다. 스틱으로 오현호의 얼굴을 가격하면서 페널티를 받았다.

한국은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공격에 나섰다. 김기성, 안진휘 등의 날카로운 슈팅이 나왔지만, 캐나다 골리에게 막히고 말았다. 이후에도 몇 차례 슈팅을 때렸으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7분여를 남기고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한국이 퍽을 펜스를 향해 때렸고, 캐나다의 케빈 폴린 골리가 퍽을 잡으려고 골대 뒤로 나왔다. 이때 퍽이 불규칙 바운드가 되면서 캐나다 골문 앞으로 흘렀다. 순간적으로 골문이 빈 상황. 신상훈이 스틱을 댔지만, 미치지 못했다.

5분 38초를 남기고 두 번째 실점이 나왔다. 캐나다가 슈팅을 때렸고, 이것이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그런데 이 퍽이 펜스를 맞고 그대로 돌아왔다.

달튼 골리는 퍽이 반대로 올 것이라 예측하고 몸을 돌렸고, 공간이 생겼다. 에릭 오델이 밀어넣으며 골을 만들어냈다. 한국이 0-2로 뒤졌다. 피리어드 막판 연이어 슈팅을 때렸지만, 이것도 성공하지 못했다. 그대로 2피리어드가 끝났다.

3피리어드 초반 다시 실점이 나왔다. 3분 34초 캐나다의 맥심 라피에르에게 단독 돌파를 허용했다. 라피에르는 캐나다 진영부터 단숨에 한국 골문 앞까지 치고 올라왔고, 달튼의 가랑이 사이로 퍽을 밀어 넣어 골을 만들어냈다. 오롯이 개인기로 골을 기록한 것이다. 스코어 0-3이 됐다.

경기 막판 1분 58초를 남겨두고는 길버트 브룰에게 네 번째 골을 내주며 0-4가 됐다. 캐나다의 롱슛이 나왔고, 달튼이 막아냈지만, 리바운드 후 브룰이 골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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