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iew]'라스' 다 자란 아역들의 그 시절 이야기

이새롬 인턴기자 / 입력 : 2018.03.0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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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라디오스타'에서 다 자란 아역들이 '아역 생활'의 고충을 털어놨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특집으로 합쳐서 97년, 평균 24년의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양동근, 노희지, 허정민, 서신애가 출연했다.


이날 양동근은 아역 시절 당시 어른들의 과한 스킨십에 '대인기피증'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그는 "저를 알아보는 어른들은 제 손을 탁 잡고 안 놓았다. 그래서 항상 모자를 푹 눌러쓰고 다녔다"고 했다. 이어 "자기 자신을 지켜야겠다는 마음이 생겨서 비비탄 총, 쌍절곤을 챙기고 다녔다"고 했다.

이후 양동근은 "학교 생활이 없고 대인관계가 없고 그런데 일은 잘했더라"며 "20대 때 이루고 싶은 걸 다 이뤘다"면서 액션 영화와 앨범 등 빠른 성공으로 인해 목표가 없어졌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허정민은 아역 시절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너무 어린 나이에 시작해서 어른들의 세계를 일찍 들어갔다. 지방 촬영이 잦았다. 어른들하고 숙소 생활을 하다 보면 스태프들이 아이들 앞에서 스스럼없이 술, 담배를 했다. 한창 먹고 싶은 거 많은 나이인데 어른들 따라 국밥만 먹었다"며 어린이 문화를 제대로 겪지 못하고 자란 것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노희지는 '꼬마 요리사'로 활약할 때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음식을 맛있게 먹어야 하는데 어릴 때 편식을 했다. 그때 영양돌솥밥을 만들었는데 먹는 순간 안 씹히는 거다. '맛있어요'라며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 이후 엄청 울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조금만 나서는 행동을 하면 뒷말이 생기더라. 그때부터 자신감을 잃었다. 중학교 들어가고 나서는 방송이 하기 싫어졌다. 입학식 날 선배들이 일부러 지나가면서 말을 하더라. 눈빛도 곱지 않았다. 그게 큰 상처가 됐다"며 연예계를 떠나 평범함 삶을 살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를 들은 서신애는 노희지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학교에서 친구들이 알아봐주니까 처음엔 좋았는데 사람들에게 부담스러운 관심을 느꼈다. 뭔가 나를 비하한다고 느껴졌다"며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계속 됐다. 사춘기가 많이 어두웠다. 극복하기 위해 5년이란 시간이 필요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노희지는 "캐릭터가 확실했던 아역들이 성장통이 더 심했다. 오디션을 보러 가면 감독님들이 연기를 보시는 게 아니라 이미지를 이야기하시더라"고 했다. 이에 허정민은 자신은 이미지가 강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저는 아역했던 걸 아무도 모른다. 캐릭터가 '무지'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신애는 '아역 이미지'를 벗기 위해 주변인들의 제안으로 화장법과 헤어스타일 등에 변화를 줬던 이야기를 꺼내면서 "한동안은 그렇게 하고 다녔는데 뭔가 안 맞는 옷을 걸치고 있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큰 화제를 모았던 부산국제영화제 레드 카펫 드레스에 대해 서신애는 "어른스러워 보이고 싶어서 입은 옷이 아니다. 스타일리스트, 엄마, 매니저도 다들 저 옷이 예쁘다고 하셨다"며 "스무 살이 됐으니 충분히 그래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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