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협회 회장 출마, 배창환vs박남신

채준 기자 / 입력 : 2018.03.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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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협회 회장 자리를 놓고 물러서지 않는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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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승마협회 홈페이지 캡쳐
최순실 농단으로 회장을 잃은 대한승마협회가 24일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2층 KUSF 회의실에서 회장 선거를 치른다.


현재 회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창성그룹 배창환 회장과 박남신 전 생활체육승마연합회 회장이다.

배창환 회장은 국가대표출신 정통 승마인이자 아시아 바이애슬론연맹 초대회장을 역임했고 지난 2007년에는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단장을 맡았었다. 체육에 뛰어난 감각이 있을 뿐만 아니라 수천억원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재력가다.

배창환 회장은 승마계의 정상화를 원한다. 그는 “비정상적인 운영상황과 부채, 각 단체간 갈등 등 현안을 깊이 들여다보고 신속히 정상화해야 한다. 일할 수 있는 임원을 공정하게 선출해 협회 정상화의 시금석으로 다지겠다. 빚이 많은 현실을 고려해 취임 첫 해에는 10억 원 수준의 출연금도 내놓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여기에 맞서는 박남신씨는 전 생활체육전국승마연합회 회장이었다. 그는 자신을 징검다리 회장임을 밝히고 있다. 자신은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에게 대한승마협회 회장직을 넘기기 위해 나왔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승마계에서는 이런 박남신씨의 ‘징검다리 회장논'을 믿지 않는 분위기다.

다수의 생활체육 승마인들은 박남신 회장이 생활체육전국승마연합회 시절에도 출연금을 내지 않고 수년간 회장직을 수행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손명원 전 회장처럼 ‘출연금 내지 않는 회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걱정이다. 또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김낙순 회장님과 박후보는 일면식도 없고 그런 제의를 받은적도 생각한적도 없다. 박후보가 그런 주장을 왜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장선거에 대해 승마인들은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24일인 토요일 회장선거를 치르는 것은 투표율을 떨어뜨리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대부분의 승마인들은 승마장에서 근무하는데 승마장은 토요일이 가장 바쁜날이고 매출이 높은 날이다. 개인적인 이유로 투표에 참석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사정을 잘 아는 선거관리위원회가 토요일을 선거일로 확정한 것 자체가 의도가 있는 것이라는 상식적인 의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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