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더블' 벤슨 "더 잘할 부분이 남아.. 나는 플라핑을 하지 않는다"

원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4.1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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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끈 로드 벤슨. /사진=KBL 제공





원주 DB 프로미가 서울 SK 나이츠를 잡고 챔피언결정전 2차전도 잡았다. 90%의 확률도 잡았다. 로드 벤슨(34, 206.7cm)이 골밑을 지키며 팀을 이끌었다.


DB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SK전에서 후반 힘을 내면서 94-89의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DB는 챔프전 2연승을 달렸다. 역대 챔프전에서 1~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이 나온 것은 10번이다. 이 가운데 9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유리한 고지를 DB가 점령했다.

벤슨이 좋았다. 벤슨은 이날 17점 15리바운드를 만들며 골밑을 지배했다. 팀 리바운드 역시 벤슨이 있기에 43-28로 앞설 수 있었다.


경기 후 벤슨은 "2차전까지 이겼지만, 저희가 그렇게 잘해서 이긴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긍정적이다.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버튼이 그렇게 잘했는지 몰랐는데, 기록지를 보면서 '잘했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남았다"라고 말했다.

이상범 감독이 '마지막 시즌이라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는 말에 대해 "지금 나는 다리가 부러져도 뛸 수 있을 정도의 정신력이다. 다른 이들에게 물으면 못할 것이다. 그들은 선수생명이 남아있다. 하지만 나는 잃을 것이 없다. 그런 생각으로 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플라핑 이야기도 나왔다. 이에 벤슨이 목소리를 높였다. 벤슨은 "농구는 힘과 스피드를 겨루는 와일드한 경기다. 그 과정에서 SK가 플라핑이 많다. 거짓으로 부상 부위를 잡으면서 파울을 유도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파이널이 5번째다. 질 수도 있다. 하지만 목을 잡으며 부상당하는 척을 하지는 않는다. 그런 플라핑을 하지 않는다. 이것은 챔프전이다. 그냥 게임을 하면 된다. 플라핑을 하면 테크니컬 파울을 부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콜이 나오지 않는다"라고 더했다.

아울러 "미국에서도, NBA에서도 공격자 파울을 유도하기 위해 부딪혔을 때 크게 넘어진다. 그런 것은 시킨다. 하지만 신체 부위를 부여잡으며 부상당한 척을 하지는 않는다. 다쳤으면 병원을 가야 한다. 미국에서는 다시 뛰지 못할 경우일 때 들것이 들어온다. 여기는 들것이 들어와도 다시 일어나 나가는 경우가 많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벤슨은 "KBL에 처음 왔을 때나 지금이나 플라핑이 나오는 것은 비슷하다. 예전 내가 뛰던 팀에도 있었다. 하지만 플라핑이 많을 수록 경기를 이기기는 힘들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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