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WC 3일 앞두고 '레알行' 로페테기 감독 경질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6.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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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테기 감독 /AFPBBNews=뉴스1


스페인축구협회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 첫 경기를 불과 3일 앞두고 훌렌 로페테기(52)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1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로페테기 감독의 경질 사실을 알렸다. 후임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나오진 않았지만 월드컵 기간 일단 지휘봉은 스페인 국가대표팀 디렉터이자 레전드 출신 페르난도 이에로(50)가 잡는다.


그야말로 긴박했던 이틀이었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의 발표부터 사건이 시작됐다. 레알은 지난 12일 전격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힌 지네딘 지단 감독의 후임으로 로페테기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로페테기는 월드컵 이후 팀을 옮길 예정이었지만 매끄럽지 않은 과정이 문제였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이 과정에서 사전 교감이 없었음을 문제 삼았다. 로페테기는 레알 구단의 발표 5분 전에 스페인 축구협회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로페테기 감독과 스페인의 계약 기간은 2020년까지였다.

ESPN에 따르면 스페인축구협회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은 "우리는 이 사태에 반응해야만 했다"며 "갑작스러운 결정에 비난을 받을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렇지만 협회의 가치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축구협회 측은 이 문제로 1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FIFA(국제축구연맹) 68번째 집행 위원회에도 불참했고, 결국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했다.


한편 스페인 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모로코, 이란과 함께 B조에 속해있다. 오는 16일 오전 3시 포르투갈과 조별 예선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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