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안병훈·임성재, 최대상금 'US오픈' 출사표는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6.1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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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안병훈, 임성재(왼쪽부터) /사진=스포티즌(CJ그룹) 제공


2018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이자 최대 상금을 자랑하는 'US 오픈'(총 상금 1200만 달러·우승 상금 216만 달러)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 3명이 출사표를 밝혔다. 김시우(23), 안병훈(27), 임성재(20·이상 CJ대한통운)가 그 주인공이다.

118번째 'US 오픈'은 1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싸우스 햄튼에 위치한 씨네콕 힐스 콜프 클럽에서 개막한다. 이번 'US 오픈'에서는 지난 2017년 대회 준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26·일본)를 필두로 아시아 출신 선수들도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한국 국적 선수 가운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경력의 김시우를 비롯해 최근 좋은 컨디션을 보여 주고 있는 안병훈, 지역 예선을 통해 출전권을 획득한 현재 '웹닷컴 투어 랭킹' 1위 임성재 등이 출전, 한국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시우와 안병훈은 이번 'US 오픈'에서 이번 시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들은 최근 좋은 성적으로 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장 접전 끝에 'RBC 헤리티지 대회'와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각각 준우승에 머물렀던 김시우와 안병훈은 아쉬움을 이번 'US 오픈'에서 만회하려고 하고 있다.

김시우는 "지난해 처음으로 'US 오픈' 무대를 경험했다"며 "3라운드까지 매일 언더파를 기록했는데 마지막에 주춤하며 톱 10에 결국 들지 못했다.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당당히 경기를 펼치며 자신감을 얻은 대회다. 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이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해 개인적으로 의미 깊은 대회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시우는 "올해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지난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후 2주간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한층 끌어 올렸다.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매 순간 집중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를 펼치겠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때 한국에서 많은 골프 팬들이 격려와 응원을 보내줬는데, 이번에도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안병훈 역시 "마지막 순간에 'US 오픈' 출전이 확정돼 매우 흥분된다"며 "'US 오픈' 출전이 확정되고 나니 더욱 기분이 좋다. 지난 대회에서 컷 탈락했었는데, 안 좋은 기억은 잊고, 좋았던 기억과 컨디션을 생각하며 플레이하려고 한다. 이번이 'US 오픈' 5번째 도전인데, 한번을 제외하고는 결과가 좋지 않았다. 현재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내 경기에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에서 응원해주시는 많은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마음이 있는데, 좋은 플레이를 보여 드리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보답"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병훈은 또 "이제 시즌이 후반으로 가고 있는데, 점점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며 "스윙이 안정화되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좋을 결과를 얻어 플레이 오프에도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하고, 올해에는 페덱스 컵 랭킹으로 'THE CJ CUP'에 자력으로 출전하고 싶은 생각이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는 계획까지 말했다.

14일 현재 웹닷컴 투어의 상금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임성재 또한 본인의 첫 번째 메이저 출전을 앞두고 있다. 임성재는 이번 시즌 웹닷컴 투어 데뷔 전에서 우승을 하고, 내년 시즌 PGA 투어 카드 획득이 거의 확실히 되고 있는 기대주다.

임성재는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출전을 앞두고 "경쟁이 치열했던 지역 예선을 통과해서 출전권을 따내 더욱 의미가 크다"며 "지난 2017년 'US 오픈' 예선전에서 연장 8홀까지 가서 떨어진 기억이 있어 긴장하긴 했으나, 이번 시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던 터라 좋은 기회를 얻은 것 같다.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후에 열린 예선이라 많은 PGA 투어 선수들이 참여했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서 좋았고, 운이 좋게도 공동 1위로 통과해서 더욱 기뻤다. 이번 지역 예선에서 PGA 투어 선수들과 경쟁을 통해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었다"고 되돌아봤다.

올 시즌 활약에 대해 임성재는 "최근 경기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는 못했는데,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현재 샷 감 및 쇼트 게임 컨디션이 좋은 터라 컨디션이 떨어지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연습하여 매 라운드 실수를 줄이려고 한다. 현재 상금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14개의 대회가 더 남아 있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 상금왕으로 2019년 PGA 투어 진출을 확정 짓고 싶다. 그전에는 'US 오픈'에 집중하고, 예선을 통과해 4일 동안 좋은 경험을 하고 싶다"는 대회 참가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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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 /AFPBBNews=뉴스1


한편 'US 오픈'에 나서는 PGA 투어의 스타 중에는 단연 더스틴 존슨이 돋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끝난 '페덱스 세인트 주드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세계 1위에 복귀한 더스틴 존슨은 2016년도 우승에 이은 2번째 'US 오픈' 우승을 노리고 있다.

존슨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의 관심은 타이거 우즈에게도 쏠리고 있다. 2015년 이후 3년 만에 'US 오픈'에 출전하는 타이거 우즈는 'US 오픈' 4번째 타이틀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우즈는 최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면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2008년 'US 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 우승이 없는 타이거 우즈는 이번 'US 오픈'에서 1위를 하면 15번째 메이저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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