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 인터뷰] 홍철 "독일전 1% 희망, 끝까지 응원해주실거라 믿는다"(일문일답)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6.25 08:30
  • 글자크기조절
image
축구대표팀 홍철이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를 사흘 앞둔 24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표팀 풀백 홍철(28,상주 상무)이 독일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24일 오후 10시 20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스파르타크 훈련장서 회복 훈련을 실시했다.

대표팀은 23일 자정 로스토프나도누에 위치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예선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대표팀은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전세기를 타고 베이스캠프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 이날 처음 회복 훈련을 실시했다.

로스토프와는 달리 매우 쌀쌀한 날씨 속에 비까지 내렸다. 대표팀은 멕시코전 선발 선수 11명과 박주호를 제외한 나머지 11명이 빗속에서 회복 훈련을 소화했다. 선발 출전 선수 11명은 숙소 내 수영장과 헬스장에서 따로 회복 훈련에 임했다.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대표팀은 오는 27일 오후 11시 카잔으로 이동해 독일과 조별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의 16강 진출 운명도 이때 결정된다.

다음은 24일 회복 훈련을 앞두고 훈련장에서 실시한 홍철과 일문일답.

- 신태용 감독이 공격적으로 나가기 위해 홍철을 투입했다고 했는데. 소감은.

▶ 첫 출전이라 긴장도 되고 설렜다. 지고 있는 상황서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공격적으로 하고 장점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팀에 도움이 못 된 것 같아 후회된다. 다음에 기회가 오면 좋은 플레이를 펼치겠다.

- 독일-스웨덴전 결과는 언제 들었나.

▶ 비행기가 뜨기 전 들었다. 정말 희망이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조금이나마 희망이 생긴 것 같다. 세계 랭킹 1위지만, 저희나 독일이나 안 좋은 건 똑같다. 축구공은 둥글다. 못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 한국서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이 많다.

마지막까지 저희가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 똘똘 뭉쳐서 열심히 하겠다. 독일전에 1%의 희망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아직 포기 안 했다. 국민들께서도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실 거라 믿는다.

- 팀 분위기는.

▶ 어느 팀이나 패배를 하면 분위기가 안 좋은 건 맞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하면서 분위기가 올라왔다. 또 희망이 주어진 건 저희 선수단에 좋은 소식이다. 저희 선수들끼리 '독일 정말 이겨보자'라고 이야기하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 독일전 결과 후 선수단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 비행기에서는 큰 이야기를 안 나눴다. 다들 피곤해 휴식 분위기였다. 여기서 일어나 감독님과 미팅을 했다. 정말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하셨다. 감독님이 그렇게 하자고 하는데, 선수들의 힘이 안 날 수도 없는 거다. 감독님께서 선수들 다 믿고 격려해주면서 저희들도 힘이 나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 키미히 공략 및 방어법은.

▶ 1:1로 붙어서는 어렵다고 본다. 혼자 막는 건 불가능하다. 세계적인 선수들이다. 혼자가 아닌 둘이서, 팀으로 붙으면 정말 해볼 수 있는 선수다. 키미히가 오버래핑도 잘 나오고 크로스도 좋다고 알고 있다. 한 발 더 뛰는 협력 수비를 하면 잘 막을 수 있을 것이다.

- 독일의 부진. 또 김민우와 선의의 경쟁은.

▶ 마지막 두 팀이 하는데, 이기는 팀이 조금이나마 희망이 있어 비슷한 상황이라 이야기를 드린 것이다. 김민우는 군 생활 같이 하고 있고, 함께 월드컵에 왔다. 누가 뛰든 열심히 뛰고 격려해주자고 했다. 욕 많이 먹는 것 보면 같은 군인으로서 아쉬운 것 같다. 감독님께서 잠도 못 주무시고 정보를 제공해주신다. 선수들도 준비 많이 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