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한국, '잘 만났다' 우즈벡.. 사실상 결승 '개봉박두'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8.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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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과 '대회 득점 선두' 황의조. /사진=뉴스1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이 8강전에 나선다. 상대는 우즈베키스탄. 한 번 쓴맛을 크게 봤던 상대를 중요한 길목에서 만나게 됐다.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은 것은 승리 뿐이다.


한국은 27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주 버카시의 패트리어트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 우즈베키스탄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바레인-말레이시아-키르기스스탄과 한 조에 속했고, 2승 1패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에 당한 패배로 인해 승자승에서 밀렸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 '난적' 이란을 만났다. 21세 이하 대표팀으로 구성된 이란이지만, 이란은 언제나 껄끄러운 상대였다. 실제 경기도 만만치는 않았다. 하지만 황의조(26·감바 오사카)-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의 골이 터지며 2-0의 승리를 가져왔다.


그렇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한다. 8강에 오른 팀 가운데 한국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그만큼 어려운 상대를 이른 시점에서 만나게 됐다.

우즈베키스탄은 한 번 호되게 당했던 팀이기도 하다. 지난 1월 있었던 '2018 AFC U-23 챔피언십' 4강에서 1-4의 대패를 당했다. 갚을 것이 있는 셈이다. 김학범 감독도 "잘 만났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갚아주자고 했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분위기는 최상이다. 황의조가 연일 골을 터뜨리며 5골로 대회 득점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까지 활약만 놓고 보면, '역대급' 와일드카드다. '캡틴' 손흥민(26·토트넘)의 존재감은 두 말 하면 잔소리다.

이승우가 이란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살짝 떨어져 있던 페이스를 끌어 올렸고, 적지 않은 비판을 받고 있는 황희찬(22·잘츠부르크) 역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경고 누적으로 이란전에서 뛰지 못했던 김민재(22·전북)가 돌아온다. 수비진의 안정화를 바라볼 수 있다. 조현우(27·대구)가 무릎 부상이 있어 뛸 수 있을지가 불투명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김민재의 복귀는 '천군만마'나 다름 없다.

지난 '2018 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우즈베키스탄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당시 우승 멤버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한국이 못 넘을 산은 아니다. 그만큼 한국의 전력과 기세, 분위기가 좋다. 한국은 7개월 전 당했던 수모를 갚을 기회로 삼고 있다. 이기면 금메달에 한껏 가까워질 수 있다. 사실상의 결승전.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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