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17점 10AS' 김선형 "4Q 휘저으라는 주문 받아.. 잘 통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8.2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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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가드 김선형. /사진=뉴스1


허재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대표팀이 'NBA 리거' 조던 클락슨(26·클리블랜드)이 버티는 필리핀을 잡았다. 가드 김선형(30)이 종횡무진 활약하며 팀의 4강을 이끌었다.

한구은 27일 낮 12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 필리핀전에서 91-82의 승리를 가져왔다.


조별리그는 3전 전승으로 수월하게 통과했다. 하지만 진짜는 토너먼트였다. 8강부터 필리핀을 만났다. 클락슨이라는 거물이 버티는 팀. 실제로 클락슨은 이날 25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클락슨이 힘을 내면서 다른 필리핀 선수들까지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승리는 한국의 몫이었다. 한국은 '라건아'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0점 14리바운드를 만들며 골밑을 제압했고, 허일영이 17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안팎에서 맹활약. 이승현 역시 11점 11리바운드를 올리며 골밑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김선형이다. 김선형은 이날 17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 4스틸의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앞선에서 김선형이 중심을 잡으면서 백코트 싸움에서도 필리핀에 밀리지 않을 수 있었다. 확실히 김선형이 코트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있었다.


경기 후 김선형은 "필리핀을 이겨서 너무 좋다. 클락슨 한 명 덕분에 나머지 선수들까지 다 살더라. 상당히 힘들었다. 그래도 중요한 경기 잡았다. 기분이 더 좋다"라고 말했다.

4쿼터가 좋았다고 하자 "계속 라건아에게 수비가 몰렸다. 공격이 정체된 느낌이었다. 감독님도 그렇고, (이)정현이 형이나 (박)찬히 형이 상대 11번(스탠리 프링글)처럼 2대2 플레이를 하면서 휘저으라고 했다. 그를 통해 활로를 뚫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감독님이나 선수들이 나에게 2대2를 하면서 휘저으라는 주문이 나왔다. 그 부분이 잘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클락슨에 대해서는 "막아보니까 정말 잘하더라. 그래도 2명, 3명 가니까 막을 수 있었다. 아무리 NBA 선수라도 여럿이 붙으면 어렵다. 그렇게 수비한 것이 승리의 원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수비에 대해 클락슨이 3점슛을 해법으로 들고 나왔다. 초반에 계속 안 들어가니까 리듬이 깨진 것 같다"라고 짚었다.

4강 상대로 유력한 이란에 대해서는 "제가 봤을때 이란이 역대 최고의 멤버가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가 이란에 최근 계속 졌다. 그래도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한 번 이긴 기억이 있다. 한 번 붙어봐야 한다.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알지 않겠나"라며 각오를 다졌다.

라틀리프 효과에 대해서는 "확실히 리바운드나 공수에서 파급효과가 크다. 하나 조금은 아쉬운 것도 있다. 한국말이 서툴다 보니, 순간적으로 소통이 안 될 때가 있다. 수비에서 3점을 많이 허용했다. 시간이 지나며서 좋아질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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