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南서효원·北최일 공동기수.. 남북 폐회식서 공동 입장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9.0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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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회식 남북 공동기수로 나선 서효원과 최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마지막 이벤트 폐회식이 열렸다. 이번에도 남과 북은 하나가 되어 공동으로 입장했다. 개회식에서도 공동입장이었다. 시작과 끝을 '함께'한 셈이다. 공동기수로 남측은 여자탁구 서효원(31)이 북측은 남자탁구 최일(25)이 나섰다.

지난 8월 18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 이번 아시안게임은 16일의 열전을 마쳤다. 그리고 모든 선수들이 2일 폐회식에 모였다.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장이다.


이날 선수단은 정해진 순서대로 자유롭게 입장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선수들은 각자 자국의 깃발을 흔들며 환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카메라를 향해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 선수들도 있었다.

그리고 남북 선수들도 있었다. 개회식에 이은 또 한 번의 공동입장. 이번 대회에서 남북은 조정과 카누 드래곤보트(용선), 여자농구에서 단일팀을 구성했다.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실적도 좋았다. 드래곤보트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여자농구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드래곤보트는 동메달도 2개 더했다. 그야말로 '쾌거'였다. 아시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


모든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폐회식에서 다시 만났다. 서효원과 최일이 나란히 한반도기를 들고 등장했고, 뒤를 이어 선수들이 들어왔다. 모두 환하게 웃었고, 밝은 표정이었다.

기본적으로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 합계 177개를 기록해 종합 3위에 자리했다. 지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24년 만에 3위로 내려앉았다. 그래도 경기는 끝났다. 폐회식은 즐기는 장이다. 남과 북은 또 한 번 함께 등장하며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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