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박지연 "'라이프'로 관심 감사, 묵묵히 오래 가겠다"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의 박지연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8.09.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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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우 박지연/사진=임성균 기자


2010년 뮤지컬 '맘마미아'로 데뷔, 이제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다음 작품을 기대케 하는 배우가 나타났다. 드라마 '라이프'에서 짧은 분량에도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박지연(30)이다.

박지연은 지난 11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에서 상국대학교 응급의료센터 치프 역을 소화했다. 이소정은 응습의료센터 전문의 예진우(이동욱 분)가 실력 하나는 믿을 만큼 능력을 가진 인물. 똑부러지는 성격에 진우의 의중을 파악하면서 응급실 운영에 한 축을 담당했다.


이소정 역을 맡은 박지연은 '라이프'의 초반 시청자들에게 응급실의 갖은 고난을 실감 나게 전달하면서 호응을 얻었다. '저 배우는 누구지?'라는 궁금증을 들게 할 만큼. '라이프'를 통해 제대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뮤지컬계에서는 신인상(2013년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을 수상한 실력파 배우. 이제 안방극장에서의 활약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박지연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뮤지컬 팬들에겐 이름있는 스타지만 안방극장에선 아직 신인이다. 그간 어떤 드라마로 시청자들과 만났는지 자기소개를 해달라.

▶ 2010년 '맘마미아'로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여러 뮤지컬 무대에 섰다. 안방극장에는 2015년 '오 나의 귀신님'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이어 '안단테' '매드독' '미스터 션샤인' '라이프' 등에 출연했다.


-촉망 받는 뮤지컬 배우의 안방극장 출연 계기는 무엇이었는가.

▶ '레미제라블'(2012년) 공연을 하던 중에 지금 소속사(희랑엔터테인먼트) 이사(김종희)님을 만나게 됐다. 공연 뿐만 아니라 영화, 방송도 잘 알고 계신 분이었다. 함께 해보자고 해서 공연과 방송 쪽에도 출연하게 됐다. 처음에 할 때는 병행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다 잘하고 싶다.

-'이동욱 조수'로 시청자들에게 여느 작품보다 더 많이 알려졌다. 기분이 어떤가.

▶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라이프'를 통해 저에 대해 궁금증, 흥미를 가진 분들이 생겼다고 한다. 분량이 많지 않았는데도 눈여겨 봐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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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우 박지연/사진=임성균 기자


-'라이프'를 끝내고 나니 기분이 어떤가.

▶ 사실 저는 촬영을 마친지 꽤 됐다. 응급실 관련 내용이 끝날 때 다 끝났다. 촬영 끝나고 난 후 일이 있던 날을 빼고는 거의 본방 사수했다. 놓치면, 꼭 챙겨봤다. 방송이 잘 마무리 돼 기분 좋다.

-이번 작품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는가.

▶ 오디션을 봤다. 이수연 작가님 작품이라 꼭 해보고 싶었다.

-분량이나 회차는 많지 않았지만 급박하게 돌아가는 응급실에서 일하는 치프 역할이었다. 촬영이 제법 힘들었을 것 같다.

▶ 몰아서 찍는 신들이 있었다. 그런 부분은 힘들긴 했다. 그러나 즐겁게 촬영했고,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이번에 하게 돼서 흥미로웠다. 수술 장면 이런 거는 실제 의사 선생님이 자세하게 알려줬다. 세트장이나 현장 분위기는 진짜 리얼했다. 즐겁게 했다.

-극중 이동욱과 함께 응급실을 이끈 주역이었다. 그와 호흡은 어땠는가.

▶ 이동욱 선배님은 되게 다정하고 멋있었다. 보기만 해도 멋진 분이었다. 선배님 캐릭터는 무게감이 컸다. 역할 자체만으로 힘들었을 것 같았다. 그런 상황에서 저 뿐만 아니라 동료들을 이끌면서 응급실 신들을 촬영해 나갔다.

-박지연이 손꼽은 '라이프' 명장면은 무엇인가.

▶ 다 기억에 남죠. 병원 안이었지만 결국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원장 김태상(문성근 분)이 "이보훈(천호진 분) 피 안 빨아 먹은 적 없어?"라는 대사가 있었는데, 제가 다 뜨끔했다. 장면도 장면이지만 인상 깊은, 뼈 있는 대사들이 많았다. '라이프'는 사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한 작품이었다. 현실적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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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우 박지연/사진=임성균 기자


-얽히고설킨 등장인물들의 결말이 불명확했다는 시청자들의 원성도 적지 않았는데, 어떻게 생각 하는가.

▶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바가 커서 그런 것 같다. 어떤 이야기의 결말을 두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생각을 해소시켜주길 바란다. 물론 그렇게 가는 작품도 있다. 반면 '라이프'처럼 결말 후 여러 가지를 생각케 하는 작품도 있다. 우리 삶 속에 어떤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없다. 어쩌면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더 부각한 게 아닐까 싶다.

-이 작품에서 응급실 치프로 활약, 뭔가 하나는 제대로 배웠을 것 같다.

▶심폐소생술은 제대로 배웠다. 위급 상황이 일어나서는 안 되겠지만, 만약에 일이 발생하게 된다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심폐소생술에 관해 기억에 남는 게 있다. 극중 박재혁(한민 분)이 환자 심폐소생술을 할 때 굉장히 리얼했다. 또 죽음에 대해 잠깐 생각을 했는데, 위험한 일을 하시는 노동자들이 떠올랐다. 이런저런 생각이 얽혀서 눈물이 나기도 했다.

-'라이프'가 박지연에게 남긴 것은 무엇인가.

▶ 제게 또 하나의 문을 열어줬다. 배우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준 작품이 '라이프'였다. 대중에게 받는 시선, 두려움을 딛고 나아갈 수 있게 변화할 수 있고 도전할 수 있게 또 다른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을 열어준 '라이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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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우 박지연/사진=임성균 기자


-앞으로 배우 박지연의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

▶ 하나 꿈이 있는데, 다양한 사람들이 문화 예술 공연을 즐겼으면 한다. 제가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을 하다 느낀 부분이다. 공연 문화를 접하기 힘든 분들이 많다. 그 분들도 공연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제가 큰 일을 벌일 수는 없고, 티켓 나눔을 하려고 한다. 이 일을 이루려면 저도 열심히 활동해야 한다.

-향후 활동은 어떻게 되는가.

▶ 드라마, 영화 쪽은 아직 결정된 거는 없다. 뮤지컬 무대를 통해 먼저 인사드리게 될 것 같다. 방송이든 뮤지컬이든 기대에 실망을 드리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 묵묵하게 오래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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