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로 돌아온 '엄마' 이나영..6년만의 성공적인 복귀(종합) [23rd BIFF]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뷰티풀데이즈' 기자간담회

부산=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10.0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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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이나영이 6년만에 작품으로 복귀했다. 이나영은 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로 관객을 만났다.

4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뷰티풀데이즈'(감독 윤재호) 기자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전양준 집행위원장, 윤재호 감독, 배우 이나영, 장동윤, 오광록, 서현우, 이유준 등이 참석했다.


'뷰티풀 데이즈'는 한 탈북 여성이 겪는 스산한 삶을 그린 영화다. 이나영은 극중 탈북여성인 엄마 역할을 맡았다.

이나영은 이번 작품에서 지금까지 자신이 보여준 것과 다른 연기를 펼친다. 한국에 사는 탈북여성으로 14년 만에 아들을 만나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보여준다.

윤재호 감독은 "'뷰티풀 데이즈'는 가족 영화다"라고 소개했다. 윤 감독은 이나영을 캐스팅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엄마이자 젊은 여인이자 그런 모습이 좋았다. 고민을 많이 하고 제안했는데 이나영 배우가 흔쾌히 연기 하겠다고 해줘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감독은 "영화를 촬영하며 이나영의 다양한 모습, 내면에 있는 모습, 언어로 표현할 수 있으면서도 또 표현되지 않는 또다른 무엇인가가 이나영의 표정으로서 또 그녀의 분위기로서 관객들에게 전달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더라"라며 "준비를 많이 했다. 오랫동안 언어 공부도 하셨고 원체 준비를 잘해주셨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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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나영 / 사진=김창현 기자


극중 열연을 펼친 이나영은 실제로 엄마로서 엄마 연기를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나영은 "예전에는 상상만으로 했던 감정들이, 지금도 전부 다 공감할 수는 없지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겼다"라며 "감정 부분에서는 대본이 워낙 좋았다. 촬영도감독님이 나이대별로, 시대별로 진행했다. 겪어야 되는 시간들이 누적되며 감정들이 살아났다. 그래서 감정표현하기 수월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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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나영 / 사진=김창현 기자


이나영은 "연기를 하며 단순히 엄마라는 이미지로 생각을 안했고 대본에서 보여주는 모습에 집중했다"라며 "어렸을 때부터 캐릭터가 처한 상황과 겪어내야 하는 상황이 쌓이면서, 현재의 엄마가 됐을 때까지 누적되는 감정과 엄마로서의 담담함이 표현돼 있어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밝혔다.

또 이나영은 "연기도 회상에서부터 표현을 많이 했다. 과거 장면은 감정표출이나 표현의 폭이 넓었는데 현재 부분에서는 사건을 겪으며 통달 아닌 통달을 한 모습이다. 이 여성이 살아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나영은 영화 '하울링' 이후 6년 만에 복귀했다. 이번 작품에서 이나영은 기존의 연기보다 더욱 깊이있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나영은 "공백기라면 공백기지만, 항상 영화와 연기를 생각했던 시간이 계속이었다. 항상 고민했다. 내가 할 수 있고 하고 싶고. 또 조금은 자신있게 관객들과 어떤 이야기로 다시 만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시간이 본의 아니게 길어졌다"라며 "그 과정에서 뷰티풀데이즈처럼 쏙 마음에 드는 대본을 만나서 선뜻 하게 됐다. 계획이 있던 것은 아니고 좋아하고 하고 싶었던 대본을 찾아서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극중 아들 젠첸 역할을 맡은 장동윤은 이나영과 닮은 듯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윤재호 감독도 "장동윤은 이나영 배우와 닮은 느낌이 있어 캐스팅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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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장동윤 / 사진=김창현 기자


장동윤은 "극중 중국어와 연변 사투리를 한다. 제가 먹는 것을 좋아해서 대림동 중국집에 자주 가는데, 제가 가는 중국 슈퍼마켓 분께 소개 받아서 연변 사투리를 먼저 배웠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10월 4일 개막해 10일간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선 전세계 79개국 32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지난해보다 20여편 늘어났다. 월드프리미어 작품이 115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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