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무대에서 죽자는 꿈 이룰 그 날을 위해[종합]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10.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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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이 암 투병 중인 전태관을 돕기 위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김종진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올 댓 재즈에서 봄여름가을겨울 데뷔 30주년 헌정 앨범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1988년 데뷔한 봄여름가을겨울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봄여름가을겨울은 그동안 총 8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하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여왔다.

이번 앨범은 김종진이 수년간 암 투병 중인 전태관을 위해 올해 초부터 준비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 전태관은 2012년 신장암 수술 이후 2014년 어깨에도 암이 발견돼 이후 현재까지 투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데뷔 30주년 트리뷰트 프로젝트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이 남다른 의미를 가진 것은 참여하는 뮤지션들이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이라는 특별한 의미에 부합해 자신의 절친이자 음악적 파트너와 함께 봄여름가을겨울의 명곡을 리메이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작업물을 앨범 형태가 아닌 프로젝트 형태로 발매하는 이유로 "이번 프로젝트는 전태관 뿐만 아니라 건강을 잃은 주변 친구들을 돕고 싶어서 앨범으로 발매하지 않게 됐다. 프로젝트가 꼭 잘 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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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프로젝트는 뮤지션과 보컬리스트의 컬래버래이션 앨범이다. 밴드 현오의 오혁과 이인우, 윤도현과 정재일, 10cm와 험버트, 황정민과 함춘호, 윤종신과 최원혁 강호정, 장기하와 전일준, 넉살, 데이식스와 차일훈, 어반 자카파와 에코브릿지, 이루마와 대니정이 함께했다.

김종진은 함께해준 후배들 때문에 세상을 보는 눈이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수들이 자기 자신의 부를 위해 노래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다. 자발적으로 음악을 통해 후원을 하겠다고 후배들이 한 부분에 있어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종진은 암 투병 중인 정태관의 근황도 전했다. 김종진은 "신장암을 시작으로 어깨뼈, 뇌, 척추뼈, 골반 등 계속 전이됐다. 전태관은 그럴 때마다 싸워 이겨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달랐다. 수술을 위해 열었는데 그냥 닫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서 전태관에게 이 프로젝트를 알리게 됐다. 원래는 알리지 않고 깜짝 선물처럼 보여줄 생각이었다. 이 프로젝트가 전태관에게 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었다.

또한 김종진은 "저와 전태관이 음악을 시작하면서 지금의 '버킷리스트'와 비슷한 목록을 만들었는데 운이 좋게 대부분 이뤘다. 하나 이루지 못한 것이 있다면 '무대에서 죽자'라는 것"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마음을 추스른 그는 "후배들이 먼저 도움을 제안했다. 우리가 결국 할 수 있는 것은 음악이니 음악으로 돕자고 말했다. 친구, 동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오혁과 이인우, 미국 보컬리스트 제리 마이(Jay Marie)가 함께 작업한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오면', 봄여름가을겨울과 후배들이 함께한 '땡큐송'이 19일 공개되는 것을 시작으로 12월 초까지 순서대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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