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정우람 못 넘으면 PO도 없다 [김경기의 스카이박스 준PO3]

김경기 SPOTV 해설위원 / 입력 : 2018.10.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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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우람.
결국 정우람을 넘지 못하면 넥센은 이 시리즈를 가져갈 수 없다.

넥센이 플레이오프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다. 8회 1사 1, 2루와 9회 1사 1루서 정우람 공략에 실패했다. 정우람이 아예 나오지 못하는 상황을 만든다면 좋겠지만 가능성은 낮다.


9회 1점 차에 감이 좋던 중심타자 샌즈가 삼진으로 고개를 숙이며 경기가 끝났다. 경기 내내 분위기는 넥센 쪽이었지만 5안타만으로는 이길 수 없었다.

정우람은 마무리 보직을 맡고 있으나 단기전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내일이 없는 한화는 이제 정우람을 6회에도 쓸 수 있다. 가장 위기의 순간, 넥센 입장에서는 최고의 찬스에 정우람을 상대해야 한다는 뜻이다. 넥센이 이기려면 정우람을 무너뜨려야만 한다.

정우람의 패스트볼 자체는 위력적인 편이 아니다. 스피드가 시속 140km 내외다. 패스트볼과 배합하는 체인지업이 예술이다. 타자 입장에서 이 체인지업을 생각하고 있으면 패스트볼에 대처가 되지 않는다.


극단적인 노림수가 필요하다. 둘 다 때리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투수가 한 타자에게 같은 공을 3개씩 던지지는 않는다. 둘 중 하나는 배제하는 편이 오히려 확률을 높인다.

정우람의 체인지업은 두 가지다. 헛스윙을 유도하는 유인구와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오는 공이 있다. 아예 체인지업만 노리든지, 포인트를 앞에 두고 패스트볼만 기다리든지 해야 한다.

홈 플레이트를 반으로 나누는 방법도 있다. 이 또한 두 가지 패턴이다. 몸 쪽에 깊이 찌른 뒤 바깥 쪽으로 카운트를 잡는다. 혹은 바깥 쪽에 체인지업을 떨어뜨리고 몸 쪽으로 스트라이크를 잡는다. 몸 쪽이든 바깥 쪽이든 하나만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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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기의 스카이박스]는 '미스터 인천' 김경기 SPOTV 해설위원이 스타뉴스를 통해 2018 KBO리그 관전평을 연재하는 코너입니다. 김 위원은 1990년 태평양 돌핀스에서 데뷔, 현대 유니콘스를 거쳐 2001년 SK 와이번스에서 은퇴한 인천 야구의 상징입니다. 2003년부터 2016년까지 14년 동안 SK에서 지도자의 길도 걸었습니다. 김 위원의 날카로운 전문가의 시각을 [김경기의 스카이박스]를 통해 야구팬들께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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