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박지훈, 팔 각도 변화... "안 아프면서 잘 던지도록"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1.2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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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박지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팀 내 중고참이 된 투수 박지훈(29)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부상 없이 꾸준히 던지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KIA는 올해 정규시즌 5위에 자리했고, 가을야구 무대도 밟았다. 하지만 아쉬움은 남았다. 이에 절치부심하며 2019년을 대비하는 중이다.


마무리 캠프 참가자들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꾸려졌다. 하지만 일부 베테랑들도 눈에 띈다. 2019년 8년차가 되는 박지훈도 있다. 그는 조금 늦게 캠프에 합류했고, 동료들과 함께 공을 던지고 있다.

경북고-단국대 출신의 박지훈은 2012년 KIA에 입단했고, 첫 시즌 50경기 61⅓이닝, 3승 3패 10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불펜의 한 축을 맡았다. 시속 150km의 강속구에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더하며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하지만 2013년엔 35경기 29⅔이닝, 2승 1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92로 주춤했다. 만만치 않은 2년차를 보낸 셈이다. 2014년 초에는 팔꿈치 부상을 입었고, 수술을 받았다. 이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며 군 문제를 해결했다.


2017년 복귀했지만 신통치 않았다. 18경기 14이닝, 1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7.07에 그쳤다. 2018년에는 아예 1군 기록이 없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4월에 3경기에 나선 것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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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는 박지훈-황인준-박정수. /사진=김동영 기자



어깨에 이상이 온 것이 문제였다. 시즌 내내 박지훈을 괴롭혔다. 재활군으로 내려가 아예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시간은 걸렸지만, 착실히 재활을 진행했고, 부상에서 회복했다.

그리고 마무리 캠프에도 합류했다. 여기서 변화도 줬다. 완전 오버스로 형태였지만, 팔 각도를 다소 낮췄다. 사이드암까지는 아니어도, 스리쿼터에 가까운 형태가 됐다. 이 폼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캠프지에서 만난 박지훈은 "팔 각도를 조금 낮췄다.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아프지 않으면서 잘 던질 수 있도록 바꿨다. 이제 아픈 곳은 없다"고 말했다.

캠프에서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을 묻자 "아프지 않아야 한다. 바꾼 폼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더 이상 아프지 않으려고 왔다. 이제 잘 해야 하고, 건강하게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시즌 목표를 물었다. 박지훈은 "첫째도 둘째도 건강이다. 이제 정말 부상 없이 잘 해야 한다"며 담담한 표정으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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