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KGC, 인상적 첫 경기... 시간 지나면 더 세진다

안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2.0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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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후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발휘한 박지훈. /사진=KBL 제공



달라진 경기력이 눈에 보였다. 실제로 승리도 가져왔다. 더 무서운 점이 있다. 갈수록 강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리뉴얼'에 성공한 안양 KGC 인삼공사 이야기다.

KGC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3라운드 첫 경기 창원 LG 세이커스전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100-92의 승리를 품었다.


최근 5연패 탈출이다. 결과 이상으로 고무적인 부분이 내용이었다. 경기력이 좋았다. 맹추격을 당해 역전까지 허용하고도 다시 뒤집는 뒷심도 보였다. 팀을 '싹 바꾼' 효과를 봤다.

아쉬운 경기력-5연패 수렁... KGC 칼을 뽑다

KGC는 국가대표팀의 농구 월드컵 참가에 따른 브레이크 기간 칼을 뽑아들었다. 외국인 선수를 레이션 테리-저스틴 에드워즈로 바꿨다.


기존 미카일 매킨토시가 갈수록 자신감이 하락한 모습이 보였고, 경기력도 떨어졌다. 랜디 컬페퍼 역시 아쉬움이 남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에 KGC는 외국인 선수 전원 교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테리나 에드워즈 모두 KBL 경력자들이었다. 이른 바 검증된 자원들. 실제로 첫 경기부터 좋은 활약을 펼쳤고, 승리할 수 있었다.

트레이드도 있었다. 한희원과 김윤태를 부산 KT로 보내고 가드 박지훈을 받아왔다. 고질적이라 할 수 있었던 가드 문제를 해결했다. 여기에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학 최고의 가드로 꼽힌 변준형을 뽑았다. 단숨에 앞선 강화에 성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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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LG전에서 2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레이션 테리. /사진=KBL 제공



대대적인 '리뉴얼', 일단 성공... 더 강해진다

이렇게 '싹 바꾼' KGC는 3라운드 첫 경기에서 LG를 만났다. 시작부터 강팀을 마주한 것. 2라운드 격돌에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던 상대. 실제 경기는 쉽지 않았다. 넉넉하게 앞서다 4쿼터 들어 역전을 당했다. 그래도 KGC가 더 강했다.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이는 재역전승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KGC가 웃었다. 테리-에드워즈가 좋은 모습을 보였고, 박지훈은 김승기 감독이 "박지훈이 다 했다"고 했을 정도로 맹활약했다. 오세근-양희종은 하던 대로 잘하는 모습.

끝이 아니다. 이후가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기도 하다. 아직 호흡이 오롯이 맞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 부분은 결국 시간이 해결해 주는 법이다. 김승기 감독도 "경기를 치르면서 맞추려고 한다. 호흡은 계속 좋아질 것이다"라고 짚었다.

나아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선수들도 있다. 소속 팀과 국가대표를 오가는 '기둥' 오세근은 꾸준히 관리를 받고 있는 상황. 테리와 변준형은 정상적인 몸 상태가 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김승기 감독은 "테리는 운동을 안 하다가 와서 뛰고 있다. 오늘 막판에 힘들어 하더라.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변준형은 살이 찐 상태다. 운동을 시켜보니 스피드는 나오는데, 몸은 정상이 아니다. 능력은 있다. 하지만 아직 감이 없다"라고 짚었다.

김승기 감독의 표현대로 '답답한 면이 많았던' KGC지만, 선수 구성을 바꾸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더 강해질 일만 남은 모양새다. LG와 공동 4위에 자리한 상황. 공동 2위 KT-전자랜드와 2경기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KGC가 강력한 '태풍의 눈'이 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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