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벗어났지만 안영준 부상' SK의 계속 되는 불운

잠실학생체=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1.0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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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안영준(가운데) /사진=KBL 제공
연장 접전 끝에 길고 길었던 10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지만 서울 SK는 활짝 웃지 못했다. 바로 안영준(24·196cm)의 부상 때문이다. 부상 복귀한 지 5경기 만에 또다시 안타까운 부상을 당했다.

SK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라운드 KT전서 연장 끝에 91-90으로 이겼다. 1쿼터부터 4쿼터까지 줄곧 끌려가다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 승리로 SK는 지난해 12월 22일 원주 DB전부터 이어오던 10연패에서 탈출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승리의 기쁨은 분명 컸다.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49점에 4리바운드 4도움으로 펄펄 난 김선형이 눈물을 보였고, 문경은 SK 감독 역시 상기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은 잠시였다. 이날 경기 1쿼터 초반 경기에서 빠진 안영준 때문이었다. 안영준은 1쿼터 중반 수비하는 과정에서 점프를 하다 동료 김우겸의 발을 밟아 오른쪽 발목이 크게 돌아갔다. 이후 교체로 빠진 안영준은 발목에 얼음을 댄 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만 봤다.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문경은 감독은 안영준의 상태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표정이 굳어졌다.


문경은 감독은 안영준에 대해 "몇 주 쉴 정도는 아니지만 지켜봐야 한다.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뛸 수 있는 몸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적어도 오는 8일 열리는 울산 현대 모비스와 4라운드 원정 경기에 정상적으로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10승 21패(승률 0.323)로 9위에 자리한 SK는 지난 2017~2018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팀답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엔 선수들의 부상이 컸다. 시즌 초반 최준용(25·200cm)이 발가락 골절상으로 나서지 못했고, 김민수(37·200cm) 역시 허리 수술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안영준까지 지난해 11월 16일 무릎 부상을 입어 약 한 달 반 정도 전열에서 이탈했었다.

그나마 12월 18일 현대모비스전부터 최준용이 돌아왔고, 안영준도 12월 28일 KT전부터 들어왔다. 키가 큰 포워드 자원이 들어오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유리함을 가져갔다. 출장을 늘려가면서 경기 체력도 갖춰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부상이 발생한 것이다.

문경은 감독은 5일 KT전을 앞두고도 "(안)영준이가 스위치 디펜스가 가능하고, 상대 포워드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슛도 쉬고 와서 좋아졌다"고 했다. 키가 크기 때문에 매치업 상으로 팀에 유리함을 가져다 주는 선수라는 설명이었기에 더욱 안타까웠다.

그래도 장신 외국인 선수 아이반 아스카가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해줬다는 점은 SK에 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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