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로만 조작하는 보이스 커맨드 공개! 리니지M 미디어 컨퍼런스 'HERO' 개최

이덕규 객원기자 / 입력 : 2019.02.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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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지난 22일 역삼동 더 라움에서 리니지M 미디어 컨퍼런스 'HERO'를 열고 리니지M의 2019년 개발 비전과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했다.

먼저, 엔씨소프트 심승보 전무가 나와 "엔씨소프트는 20년 전 PC 리니지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고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라며 리니지M의 개발 비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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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심승보 전무
리니지M의 2019년 개발 비전은 모바일 플랫폼의 제약을 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첫 번째로 전장의 제약 극복이다. 심승보 전무는 "많은 유저가 모여 다양한 상호작용과 예측 불가능한 전투, 여기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게 리니지다운 모습이다."라며, 전장의 제약을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도전 과제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그 도전의 결과가 160개 서버가 한 곳에 모여 교류하고 경쟁하는 '마스터 서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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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플레이 방식의 개선이다. 여기에는 PC 리니지보다는 자유롭지만, 24시간 내내 유저의 생활에 리니지M을 녹여내는 것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는 게 심승보 전무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접속 여부가 플레이를 증명하지 않는다."라며, '무접속 플레이'를 공개했다. 무접속 플레이는 굳이 접속해서 지속적으로 전투 상황을 모니터링하지 않아도, 무접속 상태로 플레이 상황을 체크하고 플레이를 이어 나갈 수 있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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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터치 조작을 기반으로 한 조작 방식의 개선이다. 심승보 전무는 "리니지M은 조작 방식에서도 한 단계 큰 도약을 하고자 한다."라며, 스마트폰을 건드리지 않고도 조작할 수 있는 '보이스 커맨드'를 공개했다. 함께 공개한 영상에서는 타겟팅, 베르, 물약 구입, 채팅 등 게임 내 다양한 조작을 목소리로만 실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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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엔씨소프트 이성구 리니지 UNIT장이 나와 올해 이뤄질 리니지M의 변화와 오는 3월 6일 진행하는 세 번째 에피소드 '이클립스(ECLIPSE)'를 소개했다.

이성구 리니지 UNIT장은 "컨퍼런스 이름인 히어로는 2019년 리니지M의 주제이기도 하다. 인간은 영웅을 꿈꾸고 동경하며, 목표를 이뤄 나가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리니지의 근본이자, 리니지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웅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울려 퍼지는 것이 좀 더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개발에 녹여내고자 한다."라며, '영웅시대'를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인 것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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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레벨업의 완화다. 이성구 UNIT장은 자신들의 계산에 따르면 89레벨에서 90레벨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4년 정도라고 한다. 이는 달성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기에 기존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아인하사드의 축복'을 개편한다. 이성구 UNIT장은 아인하사드의 축복 개편 배경에 대해 "개선을 원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인하사드의 축복은 리니지 모든 경제의 근간이 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검토가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종량제로 서비스되던 아인하사드의 축복에 정액제가 포함된다. 정액제에 가입하면 아인하사드의 축복이 한 달간 200으로 유지되며, 200일 때의 경험치 보너스도 기존 200%에서 400%로 증가된다. 레벨 제약과 사용 시간 제약은 없다. 이날 정액제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성구 UNIT장에 따르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고 저렴하다고 생각할 만한 가격'이 될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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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전투 공간의 확장이다. 월드 던전을 더 발전시켜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 간 다양한 월드 던전을 제공하며, 월드 서버에서 진행되는 기란성 공성전도 매주 토요일 진행하게 된다. 여기에 앞서 심승보 전무가 이야기한 '마스터 서버'도 언급됐다. 160개 서버가 격돌하게 되며, 아덴성 공성전도 마스터 서버에서 진행되는 형태로 기획 중이라고 한다.

또, 그동안 누구도 만들지 못한 집행검을 올해 상반기에는 누군가 가질 수 있도록 라스타바드 역사서 주머니 등 여러 콘텐츠가 도입된다. 여기에 제작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무기의 스펙이 다가 아니라 옵션을 통해 리뉴얼 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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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기존 9강, 장인의 무기 마법 주문서를 통해 11강까지 가능했던 인챈트를 12강, 13강까지 할 수 있도록 하며, 그림 리퍼를 두고 혈맹간 전투를 구현하는 게 목표인 신규 월드 던전 '오만의 탑 정상', 안타라스보다 전략적 요소가 강조된 신규 레이드 '파푸리온', 쓸모 없는 아이템을 재탄생 시키는 '연금술' 등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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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성구 리니지 UNIT장은 2019년 업데이트의 첫 번째 업데이트인 에피소드3 '이클립스'에 대해 소개했다. 이클립스 업데이트는 크게 신규 클래스 '암흑기사', 신규 전장 '무너지는 섬', 신규 레이드 '샌드웜', '펫 시스템' 등을 골자로 한다.

'암흑기사'는 리니지M의 8번째 클래스로, 총사, 투사에 이어 리니지M만의 오리지널 클래스다. 케레니스로부터 받게 된 어둠의 힘을 사용하는 클래스로, 극한의 생존력이 특징이며 어둠의 힘으로 상대를 제압한다는 설정이다. 또, 검기를 사용해 중거리의 상대에게도 대미지를 줄 수 있으며, 근거리에서는 기사처럼 플레이하는 스타일이다.

스킬은 총 15개로, 이날 간담회에서는 상대방을 언데드로 바꿔 특정 속성에 취약하게 만드는 '커스 언데드', 상대의 스턴기를 반사하는 '스턴 미러', 자기 주변에 있는 적들의 HP를 확인할 수 있는 '다크 아이', 기사의 쇼크 스턴과 비슷한 효과에 상대에게 디버프를 거는 새로운 CC기 '다크 스턴', 전투 중에 상대를 처치했을 때 추가로 HP/MP가 회복되는 '다크 소울' 등 5종의 핵심 스킬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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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기사 추가와 함께 대대적인 클래스 케어도 진행된다. 각 클래스마다 새로운 시그니처 스킬이 등장할 예정이며, 기사가 마법을 반사하거나 요정은 PC 리니지에 있던 소울 배리어 같은 형태의 스킬을 도입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한다. 암흑기사와 클래스 케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추후 업데이트 시점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히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무너지는 섬'은 개개인의 스펙과 인구 수로 전황이 좌우되는 기존 리니지의 전투와 달리 컨트롤과 전략이 중시되는 전장이다. 플레이어는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시시각각 달라지는 전투 상황에서 생존 경쟁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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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웜은 PC 리니지에 있던 필드 보스 샌드웜과 비슷하지만 다른 형태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성구 리니지 UNIT장에 따르면 모바일의 한계를 넘는 대규모 실시간 레이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펫 시스템은 사냥의 동반자, 전투의 동반자로 함께 할 수 있는 구조로 제작 중이며, PC 리니지보다 키우기 쉬우면서도 귀여운 모습으로 개발 중이라는 게 이성구 리니지 UNIT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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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3 이클립스는 2월 22일부터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3월 6일 업데이트와 함께신규 서버 케레니스를 오픈하며, 경험치 합산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성규 리니지 UNIT장은 경험치 합산 프로모션에 대해 "총사, 투사에 비해 파격적인 형태로 합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기회에 클래스 이동을 고려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액세서리를 복구할 수 있는 TJ's coupon도 제공될 예정이다.

끝으로 이성구 UNIT장은 "3월 6일 만반의 준비를 하고 고객들을 기다리겠다."라며 발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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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엔씨소프트 강정수 사업실장, 이지구 부센터장, 이성구 리니지 UNIT장, 심승보 전무, 김효수 개발실장, 임종현 개발 TD
- 21일 공개된 삼성의 폴더블 폰이 공개됐다. 삼성 전자와의 협업이 어떻게 진행 중인지 궁금하다.

심승보:
삼성 전자와는 다양한 형태로 협업 중이다. 신규 스마트폰은 물론, 스마트폰 플랫폼의 UX적인 측면 등 전방위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 출시 초기부터 특징으로 내세운 개인 거래는 언제부터 가능한가?

이성구:
런칭할 때 개인거래 언급했기에 항상 고민 중이다. 실제로 개인거래 시스템은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황이지만, 개인거래가 과연 리니지M에 미칠 수 있는 경제적 영향에 대해 검토하고 있고, 시기, 어떤 형태로 구현됐을 때 부작용이 없을지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판단할 때 아인하사드의 축복 개선처럼 반드시 해야할 거 같다는 판단이 들 때 진행하겠다.

- 리니지M의 그래픽 업데이트는 어떻게 준비 중인가?

이성구:
PC 리니지 리마스터를 출시한 뒤 리니지M의 개선을 병행하려고 한다. 리니지 리마스터는 현재 2차 테스트가 끝나 곧 라이브 서버에 적용될 예정이며, 이후 리니지M의 그래픽 개선 소식도 전해질 것이다.

- 보이스 커맨드 소개 영상에서는 운전하며 플레이하는 장면이 있었다. 위험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강정수:
보이스 커맨드로 터치에서 완전히 자유롭게 일상에서 리니지M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당연히 운전하면서 그러면 안되겠지만, 영상에서는 음성만으로 자동 사냥을 한다거나 하는 등의 기능을 소개하기 위해 쓰인 표현으로 봐주면 좋겠다.

- 보이스 커맨드 사용 시 어느 정도까지, 얼마나 빠르게 알아들을 수 있나?

이성구:
보이스 커맨드는 AI 센터에서 개발 중이다. 처음에는 타겟팅 같은 간단한 명령만 할 수 있게 하는 식으로 시작했지만, 이정도로는 엔씨소프트답지 않다는 생각에 거의 모든 플레이를 음성으로 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현재는 그런 방향으로 개발하겠다는 결정이 난 상태이며, 많은 부분에서 R&D를 진행 중이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향후 보이스 커맨드가 어디까지 적용되는지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 리니지M이 다른 모바일 MMORPG와 차별화되는 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이성구:
이전에도 몇 번 이야기했지만, 모바일 게임 중에 완벽한 MMORPG는 아직도 리니지M밖에 없다. 자긍심이 아니라, MMORPG의 유저간 상호작용과 배틀 커뮤니티를 모바일에서 구현, 사람과 사람의 인연, 전투로 이어지는 게임이 리니지M밖에 없다. 현재 개발 중인 게임도 이런 엔씨소프트의 장점을 계승, 발전해나가는 식으로 개발 중이다.

- 금일 발표한 '마스터 서버', '무접속 플레이' 등의 적용은 언제쯤 이뤄지는가?

이성구:
마스터 서버는 올해 안에 런칭하려고 한다. 우선은 서버마다 펼쳐지는 3개의 공성전, 월드 서버에서 벌어지는 기란성 공성전에서 추이를 본 뒤, 마스터 서버와 아덴성 공성전을 업데이트하는 게 올해 목표다. 무접속 플레이도 상반기 안에 개발을 마감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다. 현재 어느 정도 구현이 되어 있지만, 어느 타이밍에 공개하고 마케팅을 할지 고민 중이다. 머지 않은 시기에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작업장 문제가 여전하다. 대책이 있는가?

이지구:
우리도 괴롭다. 전담 부서도 따로 두고 자체적으로 검출하거나 유저 신고를 통해 제재하고 있음에도 불법 프로그램도 계속 발전해서 제재해도 계속 들어온다. 시스템적인 대처 방법도 고민 중이다. 우리가 좀 더 노력하겠다.

이성구: 이런 부분 때문에 아인하사드의 축복 개선이 어려웠다. 작업장은 우리에게도 골칫거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시면 좋겠다.

- 아이템 드랍률 조정은 잠수함 패치로 바뀌는데, 이런 건 미리 가르쳐주면 안되는 건가?

이성구:
리니지M은 테스트 서버가 없다. 그래서 새롭게 업데이트할 때마다 잘 적용됐을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그리고 그런 문제를 적용하고 나서야 알 때도 있다. 놔두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급하게 처리하거나 업데이트 때 함께 처리한다. 미리 알려주면 안되냐는 의문에는 공감하고 있다. 우리가 잘못하고 있었다. 앞으로 조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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