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본 강정호... 좋아하지 않지만 '옳은 방향'으로 가는 중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3.0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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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2년 공백 후 다시 참가한 스프링캠프다.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32) 이야기다. 그래도 강정호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평가도 동시에 나오는 중이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9일(한국시간) "강정호는 여전히 버림받 선수로 취급받고 있다. 27%만 '많이 좋아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평가도 늘어나고 있다"며 피츠버그 선수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전했다.


강정호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데뷔 첫 시즌인 2015년 9월 상대 거친 태클에 무릎 부상을 당했고, 2016년 캠프는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했다. 2016년 5월 부상을 털고 복귀했고, 정상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103경기만 뛰었지만, 21홈런을 치며 파워를 과시했다.

하지만 경기 외적인 문제가 컸다. 2016년 성폭행 혐의로 신고를 당했다. 시즌 후에는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냈다. 심지어 이 음주운전 적발이 세 번째였다. 유죄판결을 받았고, 미국 취업비자가 거부됐다.

그렇게 강정호는 2017년을 통째로 날렸다. 2018년 극적으로 비자가 나오기는 했으나, 시즌 말미 3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사실상 2년을 허공에 날린 셈이다.


그리고 2019년 부활을 꿈꾸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캠프 초반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7경기에서 홈런 3방을 때리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피츠버그 구단 평가도 좋다.

단, 팬들의 평가는 박하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설문에 응답한 사람 가운데 37%가 강정호를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른 36%는 조금만 좋아한다고 했다. 27%만 매우 좋아한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강정호는 인상적인 스프링캠프 초반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팬들에게는 인상적이지 못하다. 성폭행 혐의와 음주운전, 이 두 사건의 여파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과 '야구'는 또 별개다. 포스트-가제트는 "그래도 강정호는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팬들의 32%가 '그렇다'고 답했다. 강정호는 지난주 시범경기 14타수에서 3홈런을 때렸다. 32%는 지난 2월초 조사 당시 23%와 비교하면 상당히 늘어난 수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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