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극복한 임현정, 11년 아픔 끝에 피운 '청춘'의 노래[종합]

한남=공미나 기자 / 입력 : 2019.03.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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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현정 /사진제공=감성공동체 물고기자리


가수 임현정이 11년이라는 공백을 깨고 본격적으로 대중 앞에 나섰다. 아픔을 딛고 돌아온 임현정과 신곡 '청춘'은 앞으로 발표할 정규 6집에 대한 기대감을 심었다.

임현정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스트라디움에서 임현정 정규 6집 '청춘'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1996년 KBS 2TV 드라마 '컬러' OST '아무 일 없던 것처럼'을 작사, 작곡하며 가요계에 데뷔한 임현정은 5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첫사랑',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등 많은 히트곡들을 남겼다.

지난해 4월 11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임현정은 신곡 '사랑이 온다'를 시작으로 왕성한 음악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9월 2집의 '내가 지금껏'을 전인권과 협업해 다시 선보였고, 10월 2집을 리마스터링해 재 발매했다. 12월에는 싱글 'God Bless You'(갓 블레스 유)를 잇따라 발매했다.

임현정은 지난해 활동을 "워밍업"이라고 표현하며 "11년 만에 첫 음원을 발표한다고 어떤 반응이 있을 거라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많이 바뀌어 있어서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긴 공백기는 건강상의 문제 때문이었다. 임현정은 "심각한 공황장애와 불안증 거기서 동반된 부정맥을 겪었다. 죽을병이 아니었는데도 움직이지 못했다"고 힘들었던 시간들을 털어놨다.

오랜만에 돌아온 가요계는 구조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임현정은 "유통과 홍보의 변화가 적응하기 어려웠다. 윤종신 선배에게 조언을 조언을 구했는데 웃으면서 '현정씨 음악 참 좋으니 그냥 꾸준히 하라'고 조언해주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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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현정 /사진제공=감성공동체 물고기자리


그가 활동하지 않는 동안에도 히트곡 '첫사랑'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등은 꾸준히 여러 매체를 통해 흘러나오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임현정은 "최근 활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유튜브를 검색해봤다. '사랑을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이 뮤직비디오도 없는데 1200만뷰가 넘는 조회수가 갖고 있더라. 많은 분들이 노래를 들으며 본인의 연애사들을 적어놓으셨다. 작곡은 내가 했지만 완성은 청자가 하는 거라고 느꼈다"고 자신을 잊지 않아 준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임현정은 지난해 워밍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정규 6집 발매에 이날 오후 12시 새 싱글 '청춘'을 공개했다. 재즈풍 편곡이 돋보이는 청춘'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2, 30대를 넘어 이미 청춘을 보낸 중장년까지 모두의 삶을 아우르는 청춘의 찬가'다.

2007년쯤 이 곡을 구상했다는 임현정은 서울 선릉 주변을 산책하며 곡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동 일대의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중년의 남자분들을 보면 안쓰러웠다. 쳇바퀴 같은 일상에 단 하나의 돌이 던져진다면 기계적 삶에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청춘은 자신의 삶에 의문을 갖고 그것을 실행에 옮길 때부터 시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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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현정 /사진제공=감성공동체 물고기자리


현재 절반 가량 작업이 진행됐다는 정규 6집은 영국 런던 심포니의 45인조 오케스트라가 참여했고, 피아니스트 나원주, 기타리스트 홍준호도 함께 해 섬세한 사운드를 구현했다.

또 이번 앨범 작업은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아델(Adele), 자미로콰이(Jamiroquai), 닉 케이브(Nick Cave)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명반을 완성했던 런던 에어 스튜디오 내 린드허스트 홀에서 진행됐으며, 수 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한 엔지니어 제오프 포스터(Jeoff Foster)가 레코딩 엔지니어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임현정은 새 앨범에 대해 "어쿠스틱과 오케스트레이션을 곡에 맞게 보여드리려 한다. 모던,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을 담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렉트로닉은 기피하게 됐다"며 당분간 어쿠스틱에 집중하겠고 전했다.

이제 음원 차트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임현정은 "지금의 저는 '사람들에게 외면받을까' '사람들에게 욕을 먹을까'라는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임현정은 향후 "라디오 위주로 활동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며 "많은 분들이 한 번쯤 돌아봐줄 때까지 계속해서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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