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장영석. / 사진=뉴시스 |
키움 히어로즈 장영석(29)은 지난 2~4일 열린 NC 다이노스와 3연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팀 내 타자 중 하나다. NC 투수들에 맞서 3경기 타율 0.333를 몰아쳤고, 홈런도 2개나 쏘아 올렸다. 지난 2일 스리런포로 시즌 첫 홈런 소식을 알린 뒤 4일 경기에서도 투런포를 터뜨렸다.
장영석의 활약에 키움은 팀 거포 박병호(33)의 공백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박병호는 허리 부상을 이유로 2일과 3일 선발명단에 들지 못했다. 대신 장영석이 1루 수비를 맡았고, 매서운 타격감까지 보여 팀에 도움이 됐다. 덕분에 키움은 시즌 첫 위닝 시리즈(2승 1패)를 기록했다.
기분 좋은 4월의 출발. 장영석은 4일 스타뉴스와 만나 "4월부터 타격감이 올라왔다. 아직 날씨가 춥기 때문에 경기 내내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잘 쳐서 결과를 만들어야겠다'는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스윙을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선다. 편하게 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박병호의 도움이 있었다. 장영석은 "(박)병호 형이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박)병호 형이 내게 큰 힘이 돼주고 있다. 특히 타격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해주신다. 나도 여러 가지로 물어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병호가 타격에 대해 어떤 걸 가르쳐 줬느냐'라는 질문에 장영석은 "정말 말하면 안돼요. 비밀입니다"라고 웃으며 손사래 쳤다.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 / 사진=뉴스1 |
장영석은 리그 최고의 홈런 타자로 꼽히는 박병호에게 특별 수업을 받은 셈이다. 그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장영석은 "올해 기록적인 목표는 없다. 다만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보여주고 싶다"며 "앞으로 지금보다 더 잘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