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오재원-신본기 2루 충돌?' KBO 심판진 "고의 아니라고 봤다"

부산=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4.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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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사진=뉴스1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진이 두산 오재원의 2루 도루 시도 중 롯데 유격수 신본기의 수비에 대해 "고의적인 주루 방해는 아니라고 봤다"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는 10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주 NC와 주말 3연전 싹쓸이 패배의 충격을 딛고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반면 롯데는 지난 7일 한화와 경기서 1-16 강우 콜드 패배를 당한 뒤 2연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막판 오재원이 도루를 시도하다가 2루에서 수비하던 신본기와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두산이 3-1로 앞선 9회초 1사 후 대타 오재원이 타석에 들어섰고, 2루수 실책을 틈타 진루에 성공했다. 여기서 롯데는 투수를 이인복으로 교체했다.

타자는 박세혁. 초구 파울 이후 2구째 볼을 던졌다. 이때 1루 주자 오재원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나종덕이 2루를 향해 송구했고, 2루에서 롯데 유격수 신본기가 공을 잡는 순간 접전 상황이 벌어졌다. 신본기의 수비 자세가 다리로 베이스를 막는 형태가 된 것이다. 오재원은 결국 제대로 2루를 터치하지 못했다. 오재원이 신본기를 향해 무언가 말을 건네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심판진은 태그 아웃 판정을 내렸다. 오재원은 한동안 아쉬운 듯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이를 본 김태형 두산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나온 뒤 심판진에게 걸어와 가볍게 어필을 했다. 주루 방해가 아니냐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심판진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은 채 정상적인 수비로 인정했다.

경기 후 현장에서 만난 KBO 심판진은 이 판정에 대해 "베이스를 고의로 막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신본기의 수비가) 공을 잡는 과정에서 나온 자세라고 봤다"면서 "일부러 막으면 세이프인데 그렇게 판단하지 않았다. 단순한 아웃 세이프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님은 미리 막지 않았냐고 항의한 부분이다. 2루심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고 판단을 내렸다. 다만 잡기에 힘든 부분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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