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X유세윤 '지금 1위는?', 명곡 업고 예능판 '보랩' 될까[종합]

상암=공미나 기자 / 입력 : 2019.04.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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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유세윤 /사진제공=MBC


명곡은 세대를 초월하는 힘이 있다. 최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은 이같은 명제를 증명했다. '지금 1위는?'도 추억의 명곡들을 앞세워 '보헤미안 랩소디'처럼 세대를 뛰어넘는 사랑을 받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2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MBC 상암 M라운지 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이하 '지금 1위는?')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구산 CP, 안소연 PD, 이경규, 유세윤이 참석했다.


'지금 1위는?'은 MBC 음악차트 프로그램에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정상에 섰던 1위 가수와 그 영광에 가려 1위를 놓친 도전 가수들이 다시 1위에 도전해 차트를 새롭게 써본다는 발상에서 시작된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2월 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처음 방송됐다가 시청자 호평에 힘입어 3월 22일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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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산 CP /사진제공=MBC


이날 김구산 CP는 프로그램의 핵심을 "음악을 통한 공감대 형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90년대 음악을 요즘 유행하는 '뉴트로'식으로 만든다. 지금 가수들이 옛 명곡을 재해석함으로써 4050세대, 1030도 즐겁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며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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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PD /사진제공=MBC


이날 안소연 PD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을 통해 '지금 1위는?'의 성공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흥미로운 지점을 발견했다. 퀸(Queen)을 추억하는 4050세대가 이 영화를 많이 볼 줄 알았다. 그런데 통계를 살펴보니 2030이 많이 많이 봤더라. 추억이나 향수가 없어도, 명곡은 세대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소연 PD는 "'지금 1위는?'도 '보헤미안 랩소디'처럼 가능성이 있을 거라고 느끼고 있다"며 "녹화를 하면 사전에 그 노래 알고있는지 물어보곤 한다. 5% 미만만 알고 있다는 곡이 그날 녹화에서 1위를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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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 /사진제공=MBC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계기는 MC 섭외로도 이어졌다. 안소연 PD는 "예전의 1등이 지금도 1등인지를 알고 싶었다. 파일럿 당시 MC보다 김완선을 먼저 섭외했다. 이후 91년도 연예대상 1등을 찾았는데 이경규 선배님이었다. 그때 1등이었는데 지금도 1등인 MC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경규와 더불어 유세윤 장도연까지 세 명의 MC가 프로그램을 이끈다. 유세윤은 세 사람의 호흡에 대해 "각자 보이지 않는 역할이 정해져 있다. 그 역할을 잘해가고 있는 것 같다. 셋이 진행할 때 즐겁다"고 말했다.

안소연 PD는 MC들의 해박한 음악 지식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유세윤은 걸어 다니는 가요 사전이다. 가사부터 안무까지 완벽하게 90년대 중후반 음악을 알고 있다. 이경규 선배님도 옛 노래를 모두 알고 있다. 또 그 당시 재밌었던 에피소드를 이경규 선배님이 많이 아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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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사진제공=MBC


이경규는 프로그램을 통해 90년대 음악과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90년대를 살았던 사람으로서 옆에서 지켜보고 '이게 맞다' '아니다'라고 말하는 역할을 한다"며 "매주 90년대로 돌아가는 즐거움을 맛보고 있다. 옛 동료들을 만날 기회가 잘 없는데 녹화를 통해 만나게 됐다. 행복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지금 1위는?'에는 1위 가수는 물론 도전 가수까지, 한 회에도 여러 명의 옛 가수가 출연한다. 쉽지 않을 것 같은 옛 가수 섭외에 대해 묻자 안소연 PD는 생각보다 수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섭외를 통해 느낀 게 옛 가수 분들은 출연 제의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결을 불편하지 않을까' 싶어서 원하시면 후배가 대신 불러드려도 된다고도 말씀드렸다. 그런데 헌정받는 것보다 '내가 살아있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에 큰 메리트를 느꼈다. 반면 요즘 가수 친구들이 바빠서 오히려 섭외에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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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윤 /사진제공=MBC


제작진과 MC들은 각각 초대하고 싶은 가수도 밝혔다. 유세윤은 "양준일"을 꼽으며 "최근 그분의 젊은 시절이 GD를 닮았다며 영상이 떠돈다. 시대를 앞서간 분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경규는 이문세를, 안소연 PD는 신승훈을 꼽았다.

김구산 CP는 '지금 1위는?'이 '나는 가수다' '복면가왕'처럼 음악 예능 흥행사에 한 획을 긋길 기대했다. 그는 "'복면가왕'은 미국까지 진출했다. 욕심으로는 '지금 1위는?'도 충분히 그렇게 될 수 있는 포맷이라고 생각한다. 옛날부터 음악 차트가 없는 나라가 없지 않냐"며 "제작자들도 이미 많은 관심이 있다. '지금 1위는?'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대한민국의 수출에 공헌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있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지금 1위는?'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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