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감독 "내 잘못으로 졌다... 선수들 공격만 생각했다" [KBL 챔프전]

인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4.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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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사진=KBL 제공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에 크게 패했다. 공수 모두 힘을 쓰지 못한 모습이었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이 소감을 남겼다.

전자랜드는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와 치른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67-89로 패했다.


울산 원정에서 1승 1패를 하며 기분 좋게 홈으로 왔다. 하지만 홈 2연전 첫 판을 내주고 말았다. 냉정히 말해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내준 모양새. 기디 팟츠의 부재가 컸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에서 아쉬움이 컸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국내 선수들에 대한 내 설득력이 부족했나 보다. 가치를 올리라는 것이 공격만 하라는 것이 아니었다. 공격을 하다가 안 되면, 수비 등 다른 쪽을 해야 하는데, 집중력이 부족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히 인식을 시켜주지 못했다. 내 잘못이라 생각한다. 외국 선수가 있든 없든, 농구를 해야 한다. 이길 수 있는 농구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그렇게 4차전을 준비하겠다"라고 더했다.


자유투 성공률이 60%대(19개 시도-12개 성공, 61.2%)에 그친 것이 체력 문제였는지 묻자 "체력은 아니다.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쳐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싶다. 체력은 충분히 자신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전반적으로 힘이 없는 느낌었다는 지적에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으나, 앞서 말한대로, 농구의 가치를 올린다는 것은 공격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쪽이 부족했다"라고 설명했다.

찰스 로드에 대해서는 "외국인 선수 하나가 없으니, 이겨야 한다는 생각, 해야 한다는 생각을 너무 많이 가진 것 같다. 오늘 냉정하게 게임을 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오늘 경기 토대로 준비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3점슛 성공률(27개 시도-5개 성공, 18.5%)이 떨어졌다고 하자 "외곽포는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다. 처져 있을 때 따라갈 수 있는 득점, 이길 때 도망갈 수 있는 득점을 만들 수 있다. 포가 필요하다"라고 우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팟츠가 해줬었다. 강상재나 정효근 등 포워드보다는, 1번과 2번 쪽에서 나왔어야 할 부분이다. 오늘 차바위를 마지막까지 썼는데, 승부는 기울었다고 생각했고, 감을 찾도록 하려고 그랬다. 유재학 감독님 말씀처럼 5차전 중에 1차전 했다.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대헌이 다소 부진했다고 하자 "간파를 당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함지훈의 경우 일대일로 득점을 올리는 것은 많지 않다. 양동근이나 다른 선수들과 함께 만드는 것이다. 농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에 라건아 상대로 두어 번 공격을 한 것은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조금만 더 하면 어떤 외국인 선수와 붙어도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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