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김태형 감독, 선수 욕설은 심의 제외... 판단 어려웠다" [★현장]

야구회관(도곡동)=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4.3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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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왼쪽) 두산 감독-양상문 롯데 감독./사진=뉴스1, OSEN

김태형(52) 두산 감독과 양상문(58) 롯데 감독의 징계가 갈린 것은 결국 폭언의 '수위'였다. 또 김태형 감독이 선수에게 직접 욕설을 했는지 여부는 판단하기 어려워 심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발생한 두산-롯데의 벤치클리어링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다. 그 결과 상대팀 선수단에 욕설 등의 폭언을 한 김태형 감독에게 KBO리그 규정 벌칙내규에 의거해 2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하고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폭언을 한 양상문 감독에게는 엄중 경고 조치했다.


KBO는 이번 사건에 대해 양 구단의 해명서를 받았고, 운영팀장과 통화를 통해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했다. 다만 당시 현장에 있던 심판위원들에게서는 의견을 듣지 못했다. 심판위원들은 두산 정수빈의 부상 상태를 체크하느라 욕설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김태형 감독은 두산을 통해 공필성 롯데 코치에게 욕설을 했다고 인정했다. 이 부분에 대해 KBO가 징계를 내린 것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영상을 통해 봤지만 선수(롯데 투수 구승민)에게까지 욕설을 했다는 판단은 하기 어려웠다. 때문에 공필성 코치에게 한 욕설 부분만 심의가 이뤄졌다. 어쨌든 그라운드 내에서 욕설이 나왔고, 이를 징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양상문 감독에 대해서는 "영상을 통해 'X마'라며 맞대응을 한 것이 드러나 엄중 경고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상벌위는 폭언의 수위가 다르다는 판단에서 두 감독의 징계 내용에 차이를 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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