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 고주원 "이인좌 연기, 악역이라 생각 안 해"(인터뷰)

SBS 월화 드라마 '해치' 이인좌 역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05.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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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나드론


SBS 월화 드라마 '해치'에서 이인좌로 열연한 배우 고주원(38·고영철)이 "악역이라 생각하지 않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원츠메이커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이뤄진 '해치' 종영 인터뷰에서 고주원은 이인좌 역에 대해 "영조(정일우 분)와 대립점에 서 있는 캐릭터를 만들려고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고주원은 지난달 30일 종영한 '해치'에서 조선시대 21대 왕 영조에 대적해 역모를 일으키는 이인좌로 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3년이란 연기 공백이 무색한 열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고주원은 "나와 감독님은 이인좌가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분명히 난을 일으키려 하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고, 때문에 임금에게 숙제를 남기기 위해 어떤 식으로 메시지를 던져야 좋을지 초점을 맞춰 연기를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고준원은 이어 "이인좌가 임금을 만나 '나는 죄가 있다면 남인으로 태어난 죄 밖에 없다'고 말하는 장면만 봐도 그렇다"며 "(역사에선) '이인좌의 난'이라고 표현하지만 (이인좌의 입장에서) 나는 '항명'이라고 봤다. 어쨌든 주인공을 괴롭히는 캐릭터니까 악역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인좌가 전하려는 그 메시지의 진정성을 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고주원은 '해치'를 통해 오랜만에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2016년 JTBC 금토 드라마 '마담앙트완' 이후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였다. 그는 3년 전과 달라진 점에 대해 "나보다는 현장에서 사람들이 많이 느꼈던 것 같다"며 "감독님이 '능글맞아졌다'고 하더라. 그만큼 힘든 시기를 겪다 보니 오히려 여유도 생긴 것 같다"고 털어놨다.

고주원은 '해치' 속 이인좌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연기에 대한 갈증이 많았는데, 좋은 배역을 만난 것 같다"며 "마지막에 등장해 더 많은 걸 보여드리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그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이 노력해서 보여드렸던 것 같다. 딱 2달을 연기했는데 즐거웠다. 이인좌를 만나 행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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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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