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쟁한 칸 장학생들 속..봉준호 수상을 바라는 이유 ①

[★리포트]

칸(프랑스)=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5.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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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 사진=스타뉴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가 전세계인들의 관심 속에서 막을 올리고 순항 중인 가운데,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기생충'을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가 개막했다.


올해는 칸 국제영화제에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기생충'(Parasite)이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17년 넷플릭스 '옥자'에 이어 두 번째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황금 종려상을 놓고 거장 감독들과 겨루게 됐다.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은 그 어느 때보다 쟁쟁하다. '칸 장학생'이라고 불릴만큼 칸 영화제의 사랑을 받는 감독들이 대거 초청 받았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와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두 차례 황금종려상을 받은 켄 로치 감독과 '로제타', '더 차일드'로 역시 두 번 황금종려상을 품은 다르덴 형제 감독(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의 이름이 먼저 눈에 띈다. 여기에 '트리 오브 라이프'로 황금종려상 영예를 안은 테렌스 멜릭과 '가장 따뜻한 색, 블루'로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도 이름만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올해 추가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역시 '펄프 픽션'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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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생충' 포스터


칸 영화제에 이처럼 황금종려상 수상자들이 대거 모인 경우는 많지 않다. 그렇기에 올해 황금종려상의 향방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이 같은 거장들 사이에서도 봉준호 감독의 수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영화제의 경쟁 부문 경쟁을 올림픽과 같은 세계인의 축제와 비교하자면, '기생충'은 한국의 국가대표로 칸 레드카펫에 오르게 된다.

이에 칸에서 가장 먼저 공개 될 '기생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언제나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영화적 재미와 함께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 봉준호 감독이 '옥자'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봉준호 감독은 그의 페르소나라고 불리는 배우 송강호와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에 이어 '기생충'까지 네 번째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올해 영화제 심사위원은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가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영화감독 출신 심사위원들도 그 어느 때보다 많다. 이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을지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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