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한지민X정해인 '예쁜누나'와 다른 현실연애 기대UP[종합]

구로=최현주 기자 / 입력 : 2019.05.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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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지난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큰 사랑을 받았던 안판석 PD와 김은 작가, 그리고 정해인이 다시 재회했다. 여기에 한지민이 새롭게 합류해 또 다른 분위기의 멜로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20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신도림 라마다 호텔에서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봄밤'(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제작 제이에스픽쳐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안판석 PD, 한지민, 정해인이 참석했다.


'봄밤'은 어느 봄날, 두 남녀가 사랑을 찾아가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 드라마다. 극 중 자신이 원하는 삶에 가치를 둔 도서관 사서 이정인(한지민 분)과 따스하지만 때로는 강렬한 승부욕을 드러내는 약사 유지호(정해인 분), 서로를 몰랐던 두 사람은 불현 듯 찾아온 감정의 파동을 겪는 현실적인 멜로를 그려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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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이날 안판석 PD는 지난해 성공을 거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의 차별성에 대해 "어떻게 차별성을 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이야기를 지어내고 드라마를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직전에 했던 작품과 다르게 보이도록 뭔가 이런저런 계산을 하는 건 생각조차 없었다. 그냥 '되는 이야기를 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멜로를 하게 된 이유는 "작가 선생님이 제일 먼저 떠올린 거였다. 다음 작품을 만들 때 이번에는 스릴러, 멜로를 해야지 이런 생각은 전혀 없다. 이번에도 말이 되는 이야기라 하게 됐다"고 했다.

안판석 PD는 한지민과 정해인을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당연히 최고 배우를 찾기 마련이다. 종이에 후보 배우들의 번호를 써 놓는다. 연락을 했는데 운 좋게 덜컥 하겠다고 하면 하는 거다. 그 이외에 왜 이 사람을 내가 하자고 했나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배우가 엄청나게 많지만 한편으로는 드물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안판석 PD는 OST에 대해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이남연 음악감독과 함께한다. 앞서 방송했던 '예쁜누나'에선 아주 유명한 60년대 팝송 두 곡을 구입했다. 그 다음에 레이첼 야마가타를 가수로 놓고 음악감독이 작곡해서 노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안판석 PD는 "할수록 욕심이 생기더라. 이번엔 음악감독이 레이첼 야마가타와 처음부터 작업을 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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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한지민은 '봄밤'의 출연 계기를 밝혔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빨려 들어갔던 지점은, 많은 장르의 드라마가 있지만 '봄밤'은 조미료나 첨가물이 없다고 느껴졌다. 누구나가 한 번쯤 고민하고 사랑과 결혼에 대해 갈등한 지점들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또 그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다른 캐릭터에 비해 감정적으로 솔직한 대사들이 많았다. 우리 둘의 대사는 실제 연인들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주고받을 법한 대사들이 많았다. 정인이가 이기적인 모습도 있는데, 누구나 사랑은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다. 겉으로는 안 그런 척 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굉장히 솔직한 모습이 정인이에게 많았다. 그런 부분이 끌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해인은 "정인과 지호가 놓인 상황이, 내 생각에는 냉정과 열정의 사이 같다. 막상 용기 내서 다가가기도, 다가오게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나는 그 부분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대본을 읽으면서 흔치 않으면서도 일상적인 평범한 남자와 여자가 만날 때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지 현실적으로 그려져서 매력적으로 느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지민은 '봄밤'의 가장 큰 매력에 대해서는 "제 나이 때 할 수 있는 사랑이야기와 고민들이라 그 지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각자 작품마다 갖는 의미는 다르겠지만 이번 배역을 맡으면서 저 역시도 정인이만큼 사랑에 솔직했을까를 되짚어볼 수 있었다. 정인을 연기하면서 사랑을 할 때 솔직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이제는 사랑을 하게 되면 정인이처럼 솔직하게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정해인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이어 안판석 PD와 재회를 두고 "대본을 볼 때 시나리오랑 캐릭터를 많이 본다. 이번 '봄밤'은 감독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있었다. 선택함에 있어서 흔들림이 없었다. 감독님과 대화한 이후로 더 확고해졌다"고 대답했다.

'봄밤'은 MBC에서 오후 9시 드라마 편성이라는 새로운 시도가 더해졌다. 이에 그는 "부담이 없다고 말하는 건 거짓말이겠지만 오히려 타 방송사 드라마도 볼 수 있고 저희 드라마도 볼 수 있는 장점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 요즘에는 TV 외에도 다양한 플랫폼이 있기 때문에 시간대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해인은 아무래도 전작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얻은 연하남 이미지에 대해 부담이 있을 터. 이에 대해 정해인은 "연하남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특별히 노력한 것은 없다. 대본, 대사, 상황에 집중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지호라는 인물이 놓인 상황이 그렇게 마냥 자유롭지만은 않은 캐릭터다. 어떻게 보면 약국 안에 갇혀 있다. 그 상황이 유지호가 과거의 어떤 트라우마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두려움이 있고 더 나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대변할 수 있다고 느꼈다. 전작에 비해 책임감과 무게감이 더해졌던 것 같다. 극 중 아들이 있기 때문에 어깨가 더 무거워진 것 같다"고 자신이 극중 맡은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끝으로 정해인과 한지민은 서로 함께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정해인은 "어떤 단어로 표현하기가 애매하다. 너무 좋다. 이야기도 많이 하고 서로 연락도 많이 하면서 대본 이야기도 많이 한다. 많이 편해졌다. 한지민 씨는 워낙 성격이 털털하시고 사람을 편하게 해주시는 힘을 갖고 계셔서 편하게 연기했다. NG를 잘 내지도 않으신다"고 말했다.

한지민은 "저는 연상연하보다는 동료라고 생각을 하는 편이다. 해인 씨가 좋게 이야기를 해줬지만 현장에서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게 서로 좋은 점인 것 같다. 이 현장에서 만큼은 워낙 제가 많이 물어보고 팁을 얻는 게 많기 때문에 오히려 기대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보다 남자답고 리더십이 강한 성격이다. 연하의 느낌을 별로 못 받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그는 "정해인 씨가 워낙 예의가 바르다. 스태프분들과 어떻게 지내는지가 원래 성격을 볼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하는데 잘 지내고 매너가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봄밤'은 오는 22일 오후 9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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