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오늘(21일) 칸서 최초공개..황금종려상 기대 [72nd 칸영화제]

칸(프랑스)=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5.2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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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 사진=영화 포스터


전세계인들의 관심 속에서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기생충'(Parasite)이 칸 영화제에서 첫 공개 된다. 첫 공개되는 '기생충'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칸의 영예인 황금 종려상에 다가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1일 밤 10시 (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리고 있는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기생충'이 첫 공개 된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17년 넷플릭스 '옥자'에 이어 두 번째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황금 종려상을 놓고 거장 감독들과 겨루게 됐다. 올해 총 21편이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가운데 봉 감독의 '기생충'은 15번째로 공개된다.

봉준호 감독은 공식 상영을 앞두고 취재진에 전달한 보도자료를 통해 "스토리의 크고 작은 고비들마다 관객들이 때론 숨죽이고, 때론 놀라며, 매 순간의 생생한 감정들과 함께 영화 속으로 빠져들기를, 만든 이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라며 "실례를 무릅쓰고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여러분들께서 이 영화에 대한 기사를 쓰실 때, 그간 예고편 등을 통해 노출된 두 남매의 과외 알바 진입 이후의 스토리 전개에 대해서 최대한 감춰주신다면 저희 제작진에게 큰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영화에 대한 스포자제를 당부하는 편지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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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현지에 도착한 '기생충' 배우들 / 사진=김휘선 기자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은 그 어느 때보다 쟁쟁하다. '칸 장학생'이라고 불릴 만큼 칸 영화제의 사랑을 받는 감독들이 대거 초청 받았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와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두 차례 황금종려상을 받은 켄 로치 감독과 '로제타', '더 차일드'로 역시 두 번 황금종려상을 품은 다르덴 형제 감독(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의 이름이 먼저 눈에 띈다. 여기에 '트리 오브 라이프'로 황금종려상 영예를 안은 테렌스 멜릭과 '가장 따뜻한 색, 블루'로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도 이름만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올해 추가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역시 '펄프 픽션'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칸 영화제에 이처럼 황금종려상 수상자들이 대거 모인 경우는 많지 않다.

칸 국제영화제 공식 데일리인 스크린데일리에 따르면 20일까지 공개 된 10개의 작품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작품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인 '페인 앤 글로리'(3.3점/4점 만점 기준)다. 이외의 작품들은 모두 2점대를 받았다.

칸에서 첫 공개되는 '기생충'은 어떤 평가를 받을지, 올해 황금종려상까지 노려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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