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Y' 차에서 사는 집시여인, 7년째 도피중[별별TV]

문솔 인턴기자 / 입력 : 2019.05.3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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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궁금한 이야기 Y' 방송화면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차에서 7년째 기거하는 집시여인의 사정이 밝혀졌다.

31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3년간 '궁금한 이야기 Y'에 끊임없이 사연이 올라온 집시 여인의 정체가 공개 됐다.


이날 충북의 한 도시의 주차장에서 열흘 째 가만히 서있는 하얀색 9인승 차가 발견됐다. 차량 앞에는 현관에 신발을 놓아둔 것처럼, 누군가 분홍 슬리퍼 한 켤레를 덩그러니 벗어두었다.

이윽고 차에 나타난 40대 초반의 차수연(가명) 씨는 차에서 책 한 권을 펼쳐 들고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그녀는 공용화장실을 목욕실이나 세탁실처럼 이용했다. 창이 큰 모자를 좀처럼 벗지 않았다.

비상식량과 각종 생존물품 등을 비롯한 짐이 한가득인 수연 씨의 차안에서 유독 눈에 띄게 발견된 건 바로 어린아이가 가지고 놀 만한 장난감이었다. 그녀에게도 남편과 아이가 있지만, 아이가 있는 가정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자신과 가족들이 끊임없이 공격과 협박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아이가 자신과 함께 지내면 더 위험해질 것을 알기에 7년째 위태로운 도피를 하고 있다고 했다. 남편은 아내가 미술을 공부하겠다고 3년간 친정에 있는 서울에 갔다 오고 이상해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몇 년 만에 만난 남편에게 돈을 쥐어 보냈다. 알고 보니 남편이 장애가 있어일을 못했던 것. 그녀는 결혼 직전까지도 남편이 장애가 있다는 걸 몰랐다고 전했다. 그녀는 시댁이 복숭아 농장을 크게 해서 언젠가는 꿈을 이룰 수 있겠지 하고 20살 어린 나이에 결혼을 결심했다.

그러나 꿈을 이루는 건 쉽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이 사고를 당하는 일들이 겹쳤다. 그녀는 그런 일들을 보고 본인이 귀신에게 발목을 붙잡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녀의 영상을 지켜본 의사는 "불행한 일들을 겪고 그 이유가 본인이라고 망상적인 생각으로 빠지게 된 것 같다. 자책하면서 스스로를 사회에서 격리시키고 차 안에서 사는 고행의 삶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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