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김승대 결승골' 전북, 서울 4-2 격파! '2만8518명 전설매치 즐기다'

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7.2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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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전북 김승대(왼쪽에서 세 번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가 FC서울 원정에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전북 현대는 2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14승6무2패(승점 48점)를 마크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반면 FC서울은 12승6무4패(승점 42점)로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하며 3위를 유지했다. FC서울은 올 시즌 홈 첫 패배를 당했다. FC서울은 지난 2017년 7월 2일 홈에서 전북을 상대한 뒤 2년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 5경기 상대 전적은 무승 5패다.

이날 경기장에는 관중 2만8518명이 찾아 한여름밤의 축제를 즐겼다. 올 시즌 K리그 2번째 최다 관중 경기(1위 16R 서울-수원전 3만2057명)였다.

서울은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박주영과 박동진이 최전방 투 스트라이커로 섰다. 중원은 고광민과 윤종규가 측면에 포진한 가운데, 고요한과 알리바예프, 그리고 오스마르가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에 섰다. 황현수-김원식-이웅희가 스리백을 구축했으며 골키퍼는 양한빈이었다.


전북은 4-1-4-1로 맞섰다. 이동국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 가운데, 로페즈-임선영-손준호-문선민이 2선에 배치됐다. 정혁이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했으며, 포백은 왼쪽부터 김진수-김민혁-홍정호-이용 순이었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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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FC서울 감독(왼쪽)과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초반부터 FC서울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11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이동국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26분에는 뒤쪽에서 넘어온 로빙 패스를 임선영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역시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28분 결국 전북의 선제골이 터졌다. 왼쪽 코너킥 상황서 뒤쪽으로 흐른 공을 김진수가 오른발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공을 문전에 섞여 있던 홍정호가 왼발을 툭 갖다 댄 채 방향만 바꿔놓으며 서울의 골망으로 차 넣었다.

일격을 당한 서울은 전열을 재정비해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전반 44분 서울의 동점골이 터졌다. 오른쪽에서 낮게 넘어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박동진이 오른발을 툭 갖다 대며 전북의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점수는 1-1 원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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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박동진(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으로 돌입한 가운데, 전북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임선영 대신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영입한 김승대를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8분 문선민이 헤더 슈팅을 시도하는 가운데 양한빈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주심이 휘슬을 불며 페널티킥을 선언했으나 VAR(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 선언이 취소됐다. FC서울은 후반 11분 박동진이 오른발 슈팅을 페널티 지역에서 때렸으나 수비수를 맞고 밖으로 나갔다.

이어 전북의 역전골이 터졌다. 후반 15분 정혁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홍정호가 헤더로 연결해 서울의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홍정호는 전북 서포터즈 앞으로 가 포효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1분이 채 안 돼 서울의 동점골이 터졌다. 박동진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 대각선 지점에서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둔 채 오른발 슈팅을 시도, 동점골을 넣었다. 멀티골에 멀티골로 응수한 순간이었다.

전북은 후반 24분 이동국 대신 권경원, 정혁 대신 한승규를 동시에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서울도 후반 28분 박동진을 빼는 대신 조영욱을 교체로 넣으며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이후 고요한이 손준호의 볼을 가로챈 뒤 박주영이 골을 넣었으나 VAR 끝에 득점이 취소됐다. 득점 이전 과정에서 고요한이 손준호에게 파울을 범했다고 본 것이다.

서울이 아쉬움을 삼킨 지 얼마 안 돼 후반 32분 전북의 역전골이 터졌다. 서울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로페즈가 침투하는 김승대에게 찔러줬다. 이를 김승대가 골키퍼와 1:1 기회서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3-2로 앞선 전북은 후반 39분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로페즈가 왼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4-2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지난 뒤 전북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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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선수단이 3-2로 앞선 뒤 서포터즈 앞에서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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