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2.92' KIA 양현종, 역시나 '걱정'은 불필요했다 [★현장]

인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7.3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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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절대 에이스' 양현종(31)이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로 나서 또 한 번 호투를 펼쳤다. 승리도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점대로 진입했다. 무시무시하다. 걱정은 역시나 필요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SK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가 90구에 불과했지만, 일요일(8월 4일)도 등판해야 하기에 다소 일찍 교체됐다. 그래도 7이닝이었다. 이날 KIA는 양현종의 호투 속에 2-0으로 승리했고, 최근 2연패를 끊었다.

이날 기록을 더해 양현종은 올 시즌 21경기 129⅓이닝, 11승 8패, 114탈삼진,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게 됐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평균자책점이다. 2점대에 기어이 진입했다.

올 시즌 초반 양현종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4월까지 등판한 6경기에서 5패, 평균자책점 8.01에 그쳤다. 에이스의 이름값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치.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양현종은 5월부터 온몸으로 부활을 알리기 시작했다. 5월 6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1.10을 찍었고, 월간 MVP에 등극했다. 6월에도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1.69를 더했다. 다소 떨어졌던 속구 구속도 회복됐다. 140km 중후반을 손쉽게 던졌다.

7월 들어서도 기세가 계속됐다. 이날 전까지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89을 더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6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자책점은 3점이었고, 퀄리티스타트였다.

이렇게 양현종은 전반기를 평균자책점 3.09로 마쳤다. 4월까지 8.01이었으나, 5점 가까이 내렸다. 그리고 후반기 첫 등판에서 또 호투하며 2.92까지 낮췄다.

양현종 스스로는 등판 후 "신경 쓰지 않는다. 평균자책점은 언제든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반응하기는 했다. 하지만 '극적'이라 해도 무방한 수준의 평균자책점 하락이다.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로 한정하면, 양현종은 15경기에서 99이닝을 소화하며 11승 3패, 평균자책점 1.36을 기록했다. 15경기에서 모두 3자책 이하를 만들어냈다. 결과적으로 시즌 초반 부진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렇게 '절대 에이스' 양현종이 돌고 돌아 자기 자리를 완벽하게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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