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시 끝까지 기다린 최고참 오주원 "10승, 축하해야죠" [★현장]

고척=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8.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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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오주원이 23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을 마치고 인터뷰하는 에릭 요키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원희 기자
드디어 키움 히어로즈에 올 시즌 10승 투수가 생겼다. 주인공은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30)다. 투수 최고참 오주원(34)은 끝까지 요키시를 기다리며 이를 축하했다.

키움은 23일 서울고척스카이돔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6-0으로 이겼다. 이로써 키움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71승 49패 1무를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와 치열한 2위 싸움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선발 등판한 요키시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8이닝(98구) 7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7패)째를 따냈다. 팀의 첫 10승 투수가 됐다. 지난 부진을 털어내는 활약이었다. 그는 지난 11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2이닝 8실점(5자책), 17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2이닝 8실점(자책)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완벽투를 펼쳐 한 달여 만에 승리를 따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요키시가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시즌 10승 달성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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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요키시. /사진=뉴스1
요키시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를 끝까지 지켜보며 그를 기다린 선수가 있었다. 바로 투수 최고참 오주원이었다. 요키시가 인터뷰를 하는 동안 팀 동료 김상수(31)가 오주원에게 "형 밥 먹어요!"라고 불렀지만, 오주원은 "요키시를 기다려야 한다"며 이를 거절했다. 요키시가 방송 인터뷰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오주원은 "10승 축하한다"며 짧은 축하인사를 건넸다.


요키시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어 "땡큐, 땡큐"를 외쳤고, 마지막에는 한국말로 "고맙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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