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직관' 김택진 구단주, NC파크 전광판에 잡히자 '환호'

창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9.27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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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NC 다이노스 구단주(가운데)와 황순현 대표이사가 2020 신인 선수들과 함께 26일 홈 최종전을 관전하는 모습이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지난해 꼴찌였던 NC 팬들의 민심은 1년 만에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김택진(52) NC 다이노스 구단주를 향해 창원 시민들의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고, 그는 미소로 화답했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26일 창원NC파크에서 치른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을 끝으로 올 시즌 모든 홈 경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2013년 제9구단으로 KBO리그 1군 무대를 밟은 NC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2015년에는 1군 진입 3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2016년에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지난해 NC는 창단 후 처음으로 최하위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선수들은 패배 의식에 사로잡혀 있었고, 구단 내 갈등이 일부 표면화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속되기도 했다.

그랬던 NC가 가을야구 단골 손님으로서 1년 만에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그 배경에는 역시 김택진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지와 아낌없는 투자가 있었다. 지난 시즌 뒤 현장에서 팀의 약점을 언급하자 김 구단주는 양의지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결국 그를 품에 안았다. 투자는 가을야구 복귀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이동욱 NC 감독은 26일 홈 최종전을 앞두고 "창원 NC파크에서 2019년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가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라면서 "25일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확정 후) 끝난 게임인 줄 알았는데 많은 팬분들께서 와주셔서 놀랐다. 감독 부임 첫 해 새 야구장에서 야구를 해 정말 행복하고 감사했다"고 잠시 회상에 잠겼다.

이날 NC는 전날과 달리 주전급 멤버들을 모두 내세웠다. 홈 최종전에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이동욱 감독의 의지가 엿보였다. 1만4039명의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구장 곳곳에서 경기 내내 환호성이 쏟아졌다. 특히 3회초 2020 신인들과 경기를 관전하던 김택진 구단주의 모습이 전광판에 잡히자 경기장에 모인 팬들은 큰 환호성을 쏟아냈다. 이에 김 구단주는 미소를 지으며 화답했다.

올 시즌 지난해 대비 전체적으로 관중이 감소한 가운데, NC만 유일하게 관중이 증가했다. NC는 이날까지 총 71만274명이 입장하면서 지난해 총 44만2872명이었던 관중 수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시즌에는 경기당 평균 6151명이 입장했는데, 올 시즌에는 9865명이 창원NC파크를 방문했다. 무려 60%나 증가한 것이다. NC 관계자는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많은 팬분들께서 오실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연구하고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 후 NC는 드론 라이트쇼로 밤하늘을 수놓은 뒤 포스트시즌 엠블럼을 공개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NC 다이노스의 다섯 번째 가을 이야기, 가을의 힘찬 박동을 시작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어 그라운드로 나온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포스트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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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 전광판에 김택진 NC 구단주가 나온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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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최종전을 마친 뒤 NC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다함께 모여 포스트시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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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2019 고맙데이 드론쇼 모습.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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