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동료 극찬에도 만족 못한 비예나 "10점 만점에 7점" [★현장]

천안=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10.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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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비예나.
대한항공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개막전부터 강렬했다. 감독 및 동료들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겸손함을 보였다.

비예나는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30득점을 폭발했다. 대한항공은 비예나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3-1로 꺾고 3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비예나는 올 시즌 대한항공의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했다. 대한항공은 4년을 뛴 가스파리니를 보내고 비예나는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다. 비예나는 스페인 남자배구대표팀 경기를 소화한 뒤 지난 9월 25일 귀국해 바로 컵대회에 출전했다. 세터 한선수와 3일 훈련을 하고 코트를 밟았지만 5경기서 무려 122점을 뽑아내고 MVP에 뽑혀 리그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그리고 진짜 뚜껑이 열린 날. 비예나는 또 폭발했다. 원정 경기임에도 펄펄 날았다. 30득점을 기록했다. 당연히 팀 내 최다 득점자다.

사령탑 박기원 감독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비예나가 완전 기대 이상으로 해줬다"고 웃은 뒤 "어려운 볼을 컵대회보다 더 처리를 잘하더라. 한선수와도 호흡이 조금씩 맞아간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공격은 바랄 것 없지만 블로킹, 서브, 시합 리딩 등 하나씩 만들어가야 한다"고 보완점을 이야기했다.


수비도 합격점을 받았다. 박 감독은 "용병도 수비가 좋다. 가스파라니보다 낫다. 이 정도 수비 열정을 보이니 우리 팀도 수비가 좋아지는 것 같다"고 껄껄 웃었다.

비예나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한선수 역시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비예나는 항상 적극적이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도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 자신의 점프력이 있으니 어려운 볼이라도 달라고 주문을 한다. 본인이 실수하면 분을 참지 못한다. 우리 팀과 잘 맞는 선수인 것 같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정작 비예나는 신중했다. 12일 경기 후 만난 비에나는 자신의 경기력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10점 만점에 7점이라 생각한다. 공격 범실도 많았고 중요한 순간에 점수를 내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아직 서브가 다듬어지지 않아서 좀 더 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세터 한선수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확실히 좋아졌다. 훈련할 때마다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공격하기 훨씬 편해졌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V-리그를 경험했다. 만원 관중에 놀란 듯 했지만 이내 좋아했다. 비예나는 "관중 문화 자체는 다른 것 같다. 많은 관중이 큰 함성 보내주시면 정말 배구할 맛이 나는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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