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음원 미정산 100여건..'슈가맨3'부터 개선"[전문]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10.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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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TBC


JTBC가 '슈가맨2' 제작 당시 발생했던 음원 유통수익 미정산 이슈에 대해 직접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JTBC는 24일 공식입장을 통해 "자체 조사 결과 지금까지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 이용된 음원 중 정산이 지연된 사례가 100여 건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조속한 정산과 프로세스 개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TBC는 먼저 정산 건에 대해 "미정산 음원에 대한 1차 정산을 2019년 내 마무리할 것이며 JTBC가 보유하고 있는 마스터권(음반제작자 저작인접권)을 뮤지션 측에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JTBC는 또한 정산 과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음원 제작 비용 등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하고 정산 내역서 작성을 의무화하고 정산 내역에 대한 확인 및 이의 신청 제도 신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음원 유통 및 정산 전담 부서를 지정하고 곧 제작에 들어가는 '슈가맨3'부터 이 개선 방안을 적용, 지속적인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JTBC는 마지막으로 "이번 사안을 계기로 음원유통 및 정산작업을 더욱 투명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며 "능력 있는 뮤지션 발굴을 통해 음악 프로그램의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지난 9월 19일 서울음악창작지원센터 리허설 스튜디오에서 '방송사 음악프로그램 음원 제작의 허와 실'이라는 타이틀의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음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대모임'(가칭, 이하 연대모임)을 발족, '슈가맨2'의 음원 수익 편취와 관련한 내용을 폭로하며 시선을 모았다.

연대모임은 당시 '슈가맨2'와 JTBC가 음원 계약을 맺은 이후 계약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며 "2018년 1월 '슈가맨2' 음원이 발매되고 2018년 3월 계약도 완료된 이후 2018년 5월과 2018년 6월 JTBC에 정산 내역을 요청했지만 JTBC는 계약상에 없는 답변을 통보했고, 정산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가 한 담당자가 정산을 해주겠다고 연락했다 다시 번복하며 '정산이 불가하다. 모든 방송사가 다 이렇게 하지 않나'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3월까지 이에 대한 문제점 등을 수정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JTBC는 불성실한 태도로 협의를 진행했고 중요 쟁점들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반복적인 입장만 고수하고 있어 JTBC와의 신뢰가 무너졌다"며 JTBC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고 이에 JTBC도 공식입장을 통해 공식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

◆ JTBC 공식입장 전문

JTBC가 음원 유통수익 미정산 건과 관련해 개선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9월 공정한 음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대모임은 JTBC 음악 예능프로그램의 일부 음원 유통수익이 뮤지션 측에 제 때 지급되지 않았다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JTBC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지금까지 음악 예능프로그램에 이용된 음원 중 정산이 지연된 사례가 100여 건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JTBC는 공정한 음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대모임’ 등과 논의해 조속한 정산과 프로세스 개선을 하기로 했습니다.

[정산]

1. 미정산 음원에 대해 1차 정산 작업 2019년내 마무리

2. 미정산 음원에 한해 JTBC가 보유하고 있는 마스터권(음반제작자 저작인접권)을 뮤지션 측에 이전

[프로세스 개선]

1. 정산 과정의 투명성 제고

1) 음원 제작 비용 등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하고 정산 내역서 작성 의무화

2) 정산 내역에 대한 확인 및 이의 신청 제도 신설

2. 음원유통과 정산 전담 부서 지정

JTBC는 '슈가맨3'부터 앞으로 제작하는 모든 음악 프로그램에 위 개선방안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프로세스가 안정될 때까지 공정한 음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대모임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습니다.

JTBC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음원유통 및 정산작업을 더욱 투명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겠습니다. 또한, 능력있는 뮤지션 발굴을 통해 음악 프로그램의 활성화에 기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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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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