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멕시코전을 앞두고 인터뷰하는 김광현. /사진=박수진 기자 |
김광현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9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전에 앞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야구 팬 모두가 마찬가지 시겠지만 여기서 지고 싶은 선수 없고, 모두가 잘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대만에 패해서 힘들긴 하지만 우리는 위기 때마다 강했다. 대회 마지막 순간에는 꼭 웃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광현은 지난 12일 일본 지바에 위치한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대만전서 3⅓이닝 3⅓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150km 초반에 이르던 최고 구속이 147km로 현저하게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난타당하고 말았다.
이에 대해 김광현은 "시즌 때도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도 했고 올 시즌을 치르면서 모든 신경을 쏟고 다시 하다 보니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온 것 같다. 변명 아닌 변명이지만 너무나 잘 던지고 싶은 마음뿐이다. 만약 결승전에 간다면 선발 또는 구원 어디든 대기할 것"이라고 더했다.
실제 김광현은 올 시즌 31경기서 190⅓이닝을 던졌고 플레이오프서도 5이닝을 더 던졌다. 프리미어12에서 9⅓이닝을 더해 총 204⅔이닝이다. 200이닝이 훌쩍 넘겼다. 게다가 국가대항전이라는 특성상 피로도는 더 쌓였다는 시선도 있다.
김경문 감독 역시 대회 준비 기간 김광현에 대해 "큰 꿈이 있기 때문에 시즌 종료 후에도 이렇게 잘 던져주고 있다.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너무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