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에 인색한 신영철... 한성정의 의지 "꼭 잘한다는 말 듣고파" [★현장]

장충=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1.0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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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한성정과 신영철 감독./사진=KOVO
사령탑은 칭찬에 인색한 편이다. 선수는 칭찬을 받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과 한성정의 이야기다.

한성정은 3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서브 에이스 1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13득점을 올리며 팀의 완승에 기여했다.


주전 레프트인 나경복이 국가대표로 차출되자 신영철 감독은 한성정에게 바로 기회를 부여했다. 하지만 선발로 나선 첫 경기에서는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지난 25일 한국전력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7득점에 그쳤다. 긴장감을 떨치지 못했던 것이 컸다.

6일 만에 다시 만난 한국전력전에서는 달랐다. 사령탑이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이전 경기 보다 확실히 자신감 있는 공격이 나왔다.

신영철 감독도 웃었다. 신 감독은 "괜찮은 활약을 했다. 지난 경기보다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다"고 웃었다.


하지만 칭찬도 잠시 조언과 충고가 이어졌다. 신 감독은 "한성정은 팀의 살림꾼 역할을 맡아야 한다. 기교적으로 할 줄 알아야 한다. 또 코트에서 싸움닭이 돼야 한다. 아직은 멘탈이 조금 약하다. 밖에서 착한 것은 좋지만 전쟁터에 나가는데 착하면 안 된다. 더 강해지라고 조언하곤 한다"면서 "수비도 더 견고해져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졌다. 잘했다는 칭찬 대신 따뜻한 조언으로 칭찬을 대신한 것이다.

그러나 선수는 칭찬에 목마르다. 한성정은 "잘한다는 칭찬을 받고 싶다. 훈련할 때 좋은 자세나 장면이 나오면 칭찬해주시긴 하는데, 부족하다. 나중에 내가 주전이 돼 꼭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선발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살려 주전 자리를 꿰차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한성정은 "올해는 많이 뛰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주전 자리를 꼭 되찾는 것을 2020년 목표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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