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윌리엄스 KIA 감독. /사진=뉴시스 |
아직 페넌트레이스 초반이긴 하지만, 두 팀의 처지는 불과 일주일 사이에 크게 바뀌었습니다. 5일 정규시즌이 개막한 뒤 팀당 4~5경기씩을 소화한 가운데 NC는 롯데와 함께 4승무패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키움이 4승1패로 3위, 두산이 2승2패로 4위, 삼성과 한화가 2승3패로 공동 5위, SK와 LG, KT 세 팀이 1승3패씩 마크해 공동 7위에 자리해 있습니다. KIA는 1승4패, 10위로 떨어졌습니다.
원인은 투수력 차이인 것 같습니다. NC의 팀 평균자책점은 2.50으로 10개팀 가운데 1위이고 KIA는 무려 7.33으로 최하위입니다.
KIA 임기영. /사진=OSEN |
KIA는 선발 임기영의 초반 호투 속에 기선 제압에 성공했습니다. 3회 선두 타자로 나선 백용환이 상대 투수 원태인에게서 선제 좌중월 솔로포를 터트리고 김선빈의 2루타와 터커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나갔습니다.
그러나 임기영이 5회 흔들리며 2-4 역전을 허용한 뒤 구원투수들이 8회말 무려 9점을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팀의 5번째 투수로 나온 김현준이 타자 6명을 상대하는 동안 3피안타 2볼넷으로 물러났습니다. 다음 투수 이준영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허용했고, 이어 나온 변시원도 1피안타 2볼넷으로 흔들렸습니다.
그러자 KIA 벤치는 급기야 야수 황윤호를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황윤호는 박해민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간신히 이닝을 마쳤습니다. 결국 KIA는 2-14로 대패했습니다.
KIA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삼성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에이스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웁니다. 상대 선발은 백정현입니다. KIA가 시즌 초반부터 맞닥뜨린 마운드 불안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됩니다.
천일평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