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정진영의 출연 제안에..'형님이 썼어요?' 물어본 이유 [인터뷰③]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0.06.1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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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배우 조진웅(44)이 배우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에 출연하며 직접 시나리오를 쓴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며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진웅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사라진 시간'(감독 정진영)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 배우 정진영이 33년 만에 처음으로 연출에 도전한 작품이다.

조진웅은 '사라진 시간'에 대해 "내가 출연한 작품에 대해 스스로 별점을 메기곤 한다. 1점부터 10점까지 있는데 6, 7점을 잘 안 넘는다. 그 중 '끝까지 간다'가 8점이다"라며 "'사라진 시간'도 비슷하다. 7.5점이나 8점 정도"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조진웅은 어떻게 영화에 출연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감독님은 하루만에 내가 하겠다고 결정했다고 말 하는데, 사실 하루만에 한 건 아니다. 시나리오를 받고 읽은 뒤 꼭 묻고 싶은게 있었다. 어떤 모티브를 가지고 글을 썼는지, 원작이 있는건 아닌지 궁금했다. 그래서 계속 물었다. '이 시나리오 형님이 썼어요?'라고 했다. 시나리오가 이상하게 편하게 잘 읽혔다"라고 설명했다.


조진웅은 "직접 이 작품에 들어가지 않으면 해석을 못할 것 같았다. 결과도 직접 봐야 알 것 같았다. 헛고생도 필요하다. 헛고생이란걸 알아야 가치있는 작업도 생기니까. 이 작품을 해보고 안되면 헛고생이고, 아니면 대중들에게 이런 미스터리하고몽환적인 이야기도 들려줄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백지장 한장 차이인데, 굉장히 영화적 향을 가진 영화가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조진웅은 "정진영이 선배 배우라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부담으로 오지는 않았다"라며 "하지만 시나리오 준 다음날 바로 만나자고 하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조진웅은 "구정 이후 만났는데 거기서 음악을 들려주고 송로주를 주더라. 제가 원래 담금주를 안 마시는데 먹었다"라며 "전화를 어디엔가 하시더니 '진웅이가 한대' 하셨다. 그리고 다음날 기사가 났다"라며 웃었다.

한편 '사라진 시간'은 6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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