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불펜 새 얼굴을 소개합니다, '27살 예비역' 김명신 "위기의식 느낀다"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7.2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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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군 복무를 마친 두산 김명신. 몸을 만든 후 17일 1군에 올라왔다. /사진=김동영 기자



"이제 어리지 않고, 도망갈 곳도 없어요. 위기의식 느끼죠."

두산 베어스 투수 김명신(27)이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 후 팀에 복귀했다. 착실히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1군까지 올라왔다.


김명신은 지난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6-0으로 앞선 9회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올라와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1019일 만에 오른 1군 마운드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명신이 던지는 것을 보니 안정감 있고 좋더라"라며 호평을 남겼다. 두산 불펜에 새로운 힘이 되는 모습이다.

김명신은 "긴장될까 걱정했는데 관중이 없어 그런지 크게 긴장이 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더 깔끔하게 막았으면 좋았을 뻔했다.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더 좋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고-경성대 출신의 김명신은 2017년 두산에 입단했다. 첫 시즌 한 차례 선발승을 올리는 등 39경기에서 3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4.37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시즌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에 들어갔고, 지난 5월 16일 소집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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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우완 김명신.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김태형 감독은 그가 바로 1군에서 던질 수 있는 구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2군에서 몸을 만든 김명신은 6월 20일부터 퓨처스리그 6경기에 나섰다. 이후 17일 1군에 콜업됐고, 이튿날 첫 등판까지 치렀다.

김명신은 "사회복무요원으로 있으면서 운동을 열심히 했다. 퇴근 후 계속 공을 던졌다. 복무 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던졌다. 이제는 나이도 어리지 않다. 신중하게 생각하면서 던져야 한다. 이제 도망갈 곳도 없다.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군도 그렇고, 1군에도 후배들이 많이 생겼다. 전에는 내가 거의 막내였는데, 지금은 아니다. 2군은 선배가 1~2명밖에 없을 정도다. 어린 선수들 위주더라. 위기의식을 느낀다"고 더했다.

목표도 설정했다. "시즌 초반보다 팀 불펜이 안정된 것 같다. 내가 도움이 될 것이 있으면 최선을 다하겠다. 전체적으로 올해는 아프지 않고, 꾸준히 1군에 붙어 있는 것이 1차 목표다. 안 아픈 것이 최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팀 우승을 TV로만 봤다. 동료들이 기뻐하면서 세리머니를 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좋았다. 그래도 씁쓸한 면도 있었다. 우승할 때 꼭 그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 우승 반지 생각이 크다"며 우승에 대한 꿈을 꿨다.

김명신은 "첫 등판 후 (복무했던) 복지관 선생님 한 분께서 축하한다고 문자를 주셨다. 아쉽게 지금은 무관중이지만, 관중 입장이 가능해지면 꼭 보러 온다고 하셨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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