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다' 김보연, 불안감에 이민정 손 잡았다..레전드 엔딩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0.08.2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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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 김보연, 이민정의 관계가 급변하면서 새로운 전개를 맞이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안아름, 연출 이재상,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본팩토리. 이하 '한다다') 87, 88회가 각각 32.8%, 35.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알콜성 치매를 두고 다시금 깊어진 최윤정(김보연 분), 송나희(이민정 분)의 갈등부터 묵혀왔던 마음을 털어놓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장옥분(차화연 분), 윤규진(이상엽 분)의 모습까지 종잡을 수 없는 전개가 펼쳐졌다.

앞서 방송에서는 최윤정이 알콜성 치매 증상을 보여 보는 이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길 한복판에 주저앉아 "여기 어디야"라며 혼잣말을 하는가 하면, 송나희를 못 알아보고 자신의 집이 어딘지 물은 것. 송나희는 불안에 떨며 "우리 집 어디예요?"라고 묻는 최윤정의 태도에 충격받았다.

이후 송나희의 정신 차리라는 말에 멈칫하던 최윤정은 "잠깐 머리가 아파서"라며 둘러대는가 하면 집이 어딘지 읊으며 급하게 그녀를 돌려보냈다. 하지만 잠시의 두통으로는 쉽사리 이해가 가지 않는 최윤정의 태도에 송나희는 최윤정이 최근 건강검진을 받은 날과 엄마 장옥분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종합, 그녀에게 찾아가 "어머니 알콜성 치매이신 것 같아요"라며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자신에게 알콜성 치매라고 한 송나희에게 버럭 했지만 점점 심해지는 증세를 본인이 자각, 충격을 받았다.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던 중 전시되어 있던 스카프를 하고 그대로 나왔지만 그를 기억하지 못하고 직원에게 그럴 리가 없다며 화를 낸 것. 하지만 CCTV를 돌려본 결과, 자신의 실수임을 확인한 최윤정은 충격에 빠졌고, 이후 송나희에게 전화를 걸어 치매 검사를 받으러 가겠다고 해 긴장감을 돋웠다.

송나희의 부재로 인해 얼떨결에 성사된 장옥분과 윤규진의 만남은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불어넣었다. 엄마 장옥분의 휴가를 맞아 약속을 잡았던 송나희가 급하게 걸려온 최윤정의 전화에 급하게 약속을 취소, 윤규진에게 대신 에스코트 해줄 것을 부탁했다. 처음에는 당혹스러워하던 장옥분은 자신을 위해 이것저것 챙겨오는 것은 물론 군기가 바짝 들어간 윤규진의 모습에 마음이 약해진 것. 이후 강화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두 사람은 진실된 속마음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또한 송다희(이초희 분)와 윤재석(이상이 분), 한기영(강유석 분)의 만남은 뜻밖의 이색 케미를 보여주며 흥미진진한 관계도 재미를 더했다. 손을 잡고 있는 송다희와 윤재석을 한기영이 목격한 것. 앞서 윤재석은 송다희를 소개받을 수 있느냐고 물었던 한기영에게 결혼할 남자친구가 있다고 선을 그었던 터. 갑작스러운 만남에 당황, 송다희의 손을 급하게 놓는 것은 물론 한기영에게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더했다.

방송 말미에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송가(家)네 식구들과 윤형제의 모습과 치매 클리닉에 상담을 받으러 간 최윤정의 순간이 교차되며 안타까움을 배가 시켰다. 화기애애하게 웃고 떠드는 송가네 식구들과 윤형제, 불안해하는 최윤정의 손을 따스하게 잡아주며 불안함을 잠재워주는 송나희의 모습이 담긴 것. 이에 점차 마음을 열어가는 최윤정과 송나희의 관계가 어떻게 진전될지, 송나희가 윤형제에게 이 사실을 밝힐 수 있을지 다음 회를 향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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