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덕분이에요!" 더그아웃 리더 박동원의 진정한 가치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9.0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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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박)동원이형 덕분이에요."

꽤 많은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은 경기 승리 후 수훈 선수 인터뷰실에 들어오면 박동원(30)을 자주 언급한다. 언급하는 선수들의 포지션도 투수와 야수를 가리지 않는다.


2일 고척 NC전 6-4 승리의 주역이었던 선발 투수 조영건(21)과 변상권(23) 역시 마찬가지였다. 5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2승을 챙긴 조영건은 "박동원 선배께서 리드 해주신 대로 잘 던지려고 했다"며 공을 돌렸다.

2안타 3타점으로 깜짝 맹타를 휘두른 변상권 역시 가장 도움을 많이 주는 선배에 대한 질문에 "(박)동원이 형에게 언제든지 연락해 안되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피드백도 많이 받았다. 단순하게 접근하라고 해주셨다. 너무 잘하려고 해도 생각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고 해주셨다. 덕분에 마음가짐이 바뀌었다"고 웃었다.

이번 시즌 트레이드로 합류한 외야수 박준태(29)와 전병우(28) 역시 마찬가지다. 공교롭게 이들은 박동원의 고등학교(개성고) 후배들이다. 1살 터울이라 박동원과 함께 학교를 다닌 사이다.


2010년부터 히어로즈(넥센→키움)에서만 뛴 박동원은 자연스럽게 이들의 멘토가 됐다. 변상권에게 해준 조언과 비슷하다. 박동원은 지난 6월 "(후배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이다. 너무 결과를 잘 내려고만 하는 마음을 버리라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결국 전병우와 박준태는 순조로운 적응 끝에 이번 시즌 키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들이 됐다.

항상 솔선수범하는 모습도 구단 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훈련을 물론이고 웨이트 훈련도 성실하게 소화한다. 이 때문에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손혁 키움 감독 역시 박동원에 대한 질문에 "계속 성장하는 선수다. 그대로 머물고 있는 선수들도 많은데 항상 노력하는 선수"라고 엄지손가락을 지켜 세운다.

박동원의 이번 시즌 목표는 팀 우승이다. 지난 5월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박동원은 "이번 시즌 꼭 우승을 한번 해보고 싶다. 감독님이 기용해주시면 거기에 맞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목표다. 팀 우승을 위해 모두가 함께 달려가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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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우(왼쪽부터)와 박준태, 박동원. /사진=키움 히어로즈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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