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3안타' 팔카, 삼성은 언제까지 중심타선에 중용할까

대구=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10.1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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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팔카.
최근 삼성 라이온즈의 문제는 공격력 침체다. 특히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팔카(29)의 침묵은 심각한 수준이다.

팔카는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다행히 팀은 김상수(30)의 끝내기 만루포로 승리를 거뒀으나 팔카의 모습은 아쉽기만 하다.


앞서 삼성은 LG와 주중 3연전서 팀 타율이 0.147에 머물렀다. 3경기서 4득점. 허삼영 삼성 감독도 고심이 컸다. 6, 7일 경기에서 5번 타자로 나선 팔카는 합계 7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8일에는 결장했다.

9일 경기 전 만난 허 감독은 "팀 타율이 1할대로 저조했다. 투수들은 날씨가 시원해지면서 조금씩 좋은 공을 던지고 있는데, 타자들은 상대 변화구 대응에서 조금 미흡한 면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삼성 타선은 이날 경기서 8안타(1홈런)에 7점을 뽑아내면서 이전 경기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확실하게 해결해 줘야 할 중심타자 팔카의 침묵이 뼈아팠다.


'계륵' 신세가 된 팔카다. 타일러 살라디노의 대체 자원으로 온 그는 1루수 거포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 모습은 그렇지 않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팔카는 타율 0.200, 6홈런 17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특히 당겨치는 그의 타격 자세는 이미 다른 팀에 노출된 상태. 그러다 보니 팔카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상대 팀들은 맞춤형 수비 시프트를 선보인다. 내야수들이 홈에서 바라보는 기준 우측으로 이동한다. 3루 쪽 수비는 거의 포기한다.

롯데도 마찬가지였다. 3루수 한동희는 유격수 자리로, 유격수 마차도는 2루수 자리까지 이동했다. 2루수 오윤석은 1루수 뒤쪽에 자리했다.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3회 2사 1, 3루 팔카 타석. 추가점이 필요했다. 팔카의 타구는 2루 베이스 쪽으로 향했고, 유격수 마차도에게 걸렸다. 그렇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수비 시프트에 부담을 느낀 팔카는 5회 2사 1, 3루에서도 해결하지 못했다. 허무하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7회 김상수와 교체됐다.

3타수 무안타. 시즌 타율은 다시 1할대(0.196)로 떨어졌다. 8월 30일 이후 40일 만이다. 이날 롯데전 포함 최근 10경기 타율은 0.081(37타수 3안타)로 1할에도 못 미친다. 홈런은 하나도 없고, 타점은 2개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삼성은 팔카를 계속 중심 타선에 중용하고 있다. 올 시즌 출장한 38경기 가운데 4번타자로 24경기, 5번 9경기, 3번 4경기, 그리고 6번타자로 딱 1경기에 나섰다. 팔카의 부진에 고민이 깊은 삼성이 언제까지 인내심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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